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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CIB그룹, 이유 있는 변신 '기업금융→CIB그룹' 변경,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 의지

한희연 기자공개 2016-01-07 10:16:34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6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의 최근 조직개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IB그룹의 변신이다. 그룹 명칭을 바꿨을뿐 아니라 하부조직도 늘리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CIB와 글로벌 사업을 그룹의 미래 수익원으로 선택, 약점을 보완해 집중 육성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기업금융그룹'을 'CIB그룹'으로 바꿨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이라고 하다 보니 여신 쪽에서 담당하는 기업대출과 의미가 중복돼 업무 범위에 따라 명칭을 정하자는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다. 기업금융그룹을 총괄하던 전귀상 전무는 이번 인사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해 CIB그룹을 총 지휘하게 됐다. 그룹장의 직위가 높아진 만큼 CIB그룹 업무의 중요성도 한층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기존 기업금융그룹은 CIB사업본부와 글로벌본부로 구성, 투자금융 전반과 글로벌 사업을 담당했다. 새로 개편된 CIB그룹은 IB사업본부와 글로벌본부로 구성된다. IB사업본부장은 직전까지 글로벌본부를 담당하던 김환국 본부장이 맡게 된다. 글로벌본부의 경우 박재홍 KB금융지주 전무가 겸직하며 총괄업무를 맡는다.

윤종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IB와 글로벌 업무를 중요한 성장 분야로 언급했다. 윤 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은 우리가 시장을 주도하는 패러다임이어야 한다"며 "자산관리와 CIB 같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뿐 아니라 계열사마다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은 최근 청사진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동력으로의 발굴이 중요한 만큼 이번 조직개편에서 새로운 부서가 가장 많이 생긴 곳도 CIB그룹이다. KB금융은 지난달 29일 조직개편을 발표하며 "기관고객, CIB 등 전략적 육성 부문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관고객 관련 업무를 전담할 본부와 나라사랑금융실을 신설했다"며 "외국고객부와 인프라금융부를 신설하여 마케팅과 IB관련 조직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신설된 부서 중 인프라금융부와 외국고객부가 모두 CIB그룹 소속이다. CIB그룹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부장만 8명이 소속된 조직으로 커졌다.

동시에 기존 강점은 더욱 강화키로 했다. 강점을 지닌 인프라 투자 쪽을 강화하기 위해서 인프라금융부를 신설했다. 원래는 투자금융부에서 인프라투자도 담당했었지만 업무 범위와 집중도를 고려해 별도 부서로 분리했다. 경쟁력 있는 부분에 더 집중하자는 전략이다.

글로벌 부문은 지난해 경쟁 은행에 비해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분위기가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 지주 임원이 겸직하는 부문으로 글로벌본부를 추가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각 지역별 맞춤 전략으로 진출하려면 확고한 컨트롤 타워가 있는 편이 유리하다.

글로벌 본부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밸류업(Value Up) 유닛(Unit)' 신설이다. 그동안 국민은행이 글로벌사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은, 사실 카자흐스탄 BCC 지분 투자와 관련한 손실 경험 때문이었다. 지난해 BCC 관련 손실이 어느 정도 정리됐다고 판단되자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 밸류업유닛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밸류업유닛에서는 국민은행의 역량을 현지에 전수하거나 사업성 발굴 테스트 등을 시도, BCC를 '수익에 도움이 되는 투자 사례'로 만드는 역할을 맡는다.

한편 외국고객부는 국내에 있는 외국인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 제공을 전담하기 위해 탄생됐다. 글로벌화 됨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나 관광객 등이 늘어나면서 서비스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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