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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헤지펀드, 핵심은 '멀티' [인사이드 헤지펀드] ①라임자산운용 이종필 상무·김영준 이사

김기정 기자공개 2016-01-12 10:16: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8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멀티(Multi)'는 라임자산운용 헤지펀드를 관통하는 단어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달 28일 첫 헤지펀드인 '라임 GAIA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내놨다. 설정액은 146억 원. 이제 막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큰 규모다. 중대형사도 새로운 펀드는 통상 100억~150억 원 내외에서 운용을 시작한다.

이 펀드는 멀티전략에 기반한다. 펀더멘털 롱숏(Fundamental Long-short), 이벤트드리븐(Event-Driven)을 포함한 퀀트(Quant)를 중점적으로 활용하고 매크로(Macro) 전략을 10% 가량 포함한다. 조만간 AI(alternative investment)본부를 신설해 메자닌(Mezzanine) 투자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라임헤지펀드

각 전략 내에도 다양한 전략이 존재한다. 펀더멘털롱숏은 4개 전략으로 나뉜다. 기업 실적에 기반한 롱숏 트레이딩을 주 전략으로 삼고 단기적으로는 수급 상황에 따라 시장 방어에 나서 주 전략을 보완한다. 장부 가치 대비 이익 가치를 따지는 밸류(Value)와 페어트레이딩(Pair-trading)은 나머지 두 전략이다.

퀀트에도 많은 전략이 포함된다. 라임자산운용의 이벤트드리븐 전략은 M&A 같이 어쩌다 한번 발생하는 이벤트에 배팅하는 투자가 아니다. 실적발표, 액면분할, 자사주매입 등 기업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바로 이벤트라는 게 그들의 설명이다.

공시 정보를 활용한 투자는 철저히 데이터에 기반해 수행한다. 예컨대 자사주매입이라면 취득 목적, 매입 규모, 공시 이후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한 시간, 주가 등락율 등의 평균치를 보고 투자에 나서는 식이다. 수년간 축적한 데이터로 구축된 시스템이 바로 라임자산운용 퀀트 전략의 강점이다.

'멀티 속의 멀티'는 자산 및 국가 간 상관계수(Correlation coefficient)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통해 헤지펀드의 핵심인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겠다는 것. 이종필 상무는 멀티 전략을 통한 변동성 축소를 주사위 게임에 빗대 설명했다. 주사위 1개를 던지는 것과 주사위 3개를 던지는 것의 기대값은 3.5로 동일하지만 3개를 던질 때의 표준편차는 0.99로 1개를 던질 때(1.71)보다 훨씬 낮다는 말이다.

운용역도 '멀티'다. 헤지펀드그룹총괄 겸 투자전략본부장인 이종필 상무는 퀀트 전략을, 주식운용본부장인 김영준 이사는 펀더멘털롱숏 전략을 전담한다. 대신증권, HSBC증권 등에서 투자전략과 퀀트애널리스트로 활동해온 이 상무는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꼽힌 퀀트전문가다. 김 이사는 대신자산운용에서 최연소 CIO로 발탁될 만큼 성과를 인정받아왔다.

김 이사는 "라임자산운용 헤지펀드는 '멀티'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며 "다양한 전략과 자산을 활용해 연 10%의 수익률과 변동성을 기록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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