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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광통신 부품사 '우리로' 투자회수 시동 전환사채 55만여주 보통주 전환…이달 들어 소량 매도 '스타트'

양정우 기자공개 2016-01-13 08:28:28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1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통신 부품업체 우리로에 투자했던 산업은행이 1년여 만에 회수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가 흐름이 유지된다면 두 배 가량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4일 우리로 보통주 3000여 주를 주당 3900원 안팎에 장내에서 매도했다. 현재 보유 중인 보통주 55만 주에 대한 투자회수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회수 작업의 '신호탄'은 사전에 감지됐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말 보유 중인 전환사채(CB) 248만 8938주 중에서 55만여 주에 대해 전환권을 행사했다. 보통주 전환에 이어 장내 매도 수순을 밟으면서 투자회수에 돌입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 셈이다.

산업은행이 우리로에 투자한 건 지난 2014년 7월이다. 전환가액 주당 3616원에 90억 원 어치 발행한 CB를 전량 인수했다. 이후 투자 단가는 한 차례 조정이 있었다. 우리로가 지난해 11월 무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산업은행의 투자 단가(전환가액)는 1808원으로 리픽싱(refixing)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우리로 주식은 주당 3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돌발 변수없이 회수 작업을 마무리하면 산업은행은 투자한지 1년여 만에 두 배에 가까운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우리로의 기업가치가 성장 궤도에 진입한 건 최근 찍어낸 CB의 발행요건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11월(무증 전) 세종상호저축은행을 상대로 발행한 CB의 전환가액은 주당 7938원으로 책정됐다. 1년 전 산업은행에 발행했던 CB외 비교해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당시 광다이오드(PD) 분야의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자금 조달을 단행했다.

1998년 설립된 우리로는 광통신에 활용되는 광분배기(PLC)와 PD전문 제조기업이다. 광소재 웨이퍼와 칩, 분배기 모듈칩 등이 주력 제품이다. 웨이퍼의 경우 세계 시장 점유율의 30% 가량을 확보한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370억 원으로 전년(105억 원)보다 몸집을 대폭 키웠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우리로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을 벌이고 있다. PC제조기업 주연테크와 산업용 모뎀업체 모바일에코,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업체 씨제이에스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컴퓨터 사업과 시스템통합(SI), IoT 분야에서 시너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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