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성SDI, 화학 빈자리 채울 '배터리 투자' 총력 [2016 승부수]케미칼 사업부 매각으로 실탄 마련, 車업계 이름 알리기 '가속'

장소희 기자공개 2016-01-14 08:19:38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3일 0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삼성SDI에는 크고 작은 변화가 이어졌다. 8월에는 특수화학 사업을 분리해 삼성정밀화학이 맡도록 하고 삼성SDI는 2차 전지 사업에 집중하는 첫번째 작업을 진행했다. 이로부터 두 달 뒤인 지난 10월에는 케미칼부문과 삼성정밀화학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며 사실상 배터리 사업에만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했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의 새해 첫 행보도 배터리 사업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 사장은 지난 6일부터 열렸던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2016'에 참여해 사물인터넷(IoT)과 전기차 등 전자업계 새로운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이에 더해 삼성SDI는 지난 11일 시작한 모터쇼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직접 부스를 꾸려 고에너지밀도 전기차배터리 등 시제품을 선보였다. 전기차 배터리업체중에서는 삼성SDI만 유일하게 이 행사에 공식 참여하며 자동차업계에 본격적으로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모터쇼 참여를 계기로 삼성SDI는 자동차산업의 메카인 북미시장에 진출해 궁극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공략을 강화해갈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일본 시장조사기관의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전망에 따르면 233만 대에 불과했던 전기차는 오는 2020년이 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600만 대 규모로 성장하는 시장이 된다는 예상이다. 삼성SDI는 이 같은 성장성에 베팅해 배터리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 전기차 시장 전망

롯데그룹에 케미칼 부문을 매각하며 확보하는 자금은 향후 5년 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투자된다. 삼성SDI는 2조 원 이상의 자금을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과 소재 연구·개발(R&D)에 쏟아 2020년 세계 일류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삼성SDI는 케미칼 사업부문을 롯데케미칼에 넘기며 2조 585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하게 되고 보유하고 있던 삼상정밀화학 지분 전량(14.56%)을 매각하면서 확보하는 2189억 원도 실탄으로 활용한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자리를 잡기까지 우울한 성적표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케미칼 사업부문이 연간 23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지만 이제는 배터리 사업의 홀로서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중대형 전지사업과 소형 2차전지 사업 모두 영업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럴수록 전기차 시장에 대한 삼성SDI의 기대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지난 조직개편을 통해 삼성전자가 전장사업부를 신설하며 그룹 차원으로도 전기차 사업에 대한 투자와 연구 등 적극적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