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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마르스엔터 인수 급제동 걸리나 매각측 공개경쟁입찰로 전환 움직임

김일문 기자공개 2016-01-20 08:30:33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3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순탄하게 추진돼 왔던 CJ CGV의 터키 영화관 체인 마르스엔터테인먼트(이하 마르스엔터) 인수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매각측이 거래 방식을 바꾸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13일 IB업계에 따르면 마르스엔터 최대주주는 매각 방식 전환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측은 마르스엔터 인수에 관심있는 모든 원매자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 동안 매각측은 마르스엔터 인수자로 CJ CGV를 낙점하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 등으로 우선협상 자격을 부여한 것은 아니지만 거래 종결성(Certainty) 등을 고려할 때 CJ CGV가 가장 유력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자 매각측이 공개경쟁입찰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협상 지연의 가장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이재현 회장의 공백이 꼽힌다. 이 회장이 조세포탈·횡령·배임혐의로 작년 말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으면서 의사결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마르스엔터는 거래 규모가 9000억 원 이상을 호가하는 대형 매물이라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오너의 최종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만약 마르스엔터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된다면 인수 구도가 CJ CGV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다. 다수의 원매자가 경쟁할 경우 거래 가격 상승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CJ CGV가 마르스엔터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열어놓는 분위기다. 오너 부재에 따른 협상 지연과 매각 방식 변화 등을 감안할 때 구도상 불리할 수 밖에 없는 CJ CGV가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마르스엔터 매각측도 CJ CGV의 결정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을 것"이라며 "공개경쟁입찰로 바뀔 경우 CJ CGV는 인수 추진을 접을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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