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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 기업은행장, '안정' 택했다 상반기 '원샷' 인사서 승진 최소화..임원 대거 발탁한 작년과 대비

안경주 기자공개 2016-01-15 08:50:31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4일 19: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취임 3년차를 맞는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원샷인사'를 단행하면서 임원급(부행장·지역본부장) 인사 폭을 최소화했다. 영업력이 탁월한 인물을 발탁하고 이동인사를 최소화해 '변화' 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는 평가다.

기업은행은 14일 임직원 2500여명의 승진·이동 인사를 하루에 마무리한 2016년 상반기 '원샷인사'를 실시하고 부행장 2명과 지역본부장급 6명을 새로 선임했다. 조영현 인천지역본부장은 IT그룹 부행장으로, 김성태 경동지역본부장은 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으로 발탁됐다.

동은주 검사부장은 강남지역본부장으로, 서정학 기술금융부장은 강북지역본부장으로, 조장현 성남하이테크 지점장은 서부지역본부장으로, 윤목현 경서여신심사센터장은 부산지역본부장으로, 최영철 대구여신심사센터장은 대구·경북서부지역본부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고대진 자금부장은 지역본부장급인 IBK경제연구소장에 선임됐다.

이번 임원 인사의 핵심 고려 요소는 영업력과 차별화된 전문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부행장에 새로 선임된 2명은 서로 상반되는 이력을 가졌지만 탁월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발탁됐다는 평가다.

조영현 신임 부행장은 본부부서 보다는 영업점을 두루 거쳤다. 본부부서에서 여신심사, 신용감리 등의 업무를 담당했지만 부서장 승진 이후 영업점만을 옮겨 다닌 '야전사령관'형이다. 마케팅과 심사능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금융의 격전지인 인천·남동공단 지역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성태 신임 부행장은 영업점보다는 본부에서 기획·마케팅전략부서를 거친 '전략통'이다. 특히 윤용로 전 행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조준희 전 행장 시절엔 행장 직속인 미래기획실을 총괄하면서 역량을 키웠다. 뛰어난 기획력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영업점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영업전략을 수립해 경동지역본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다만 조 부행장과 김 부행장 모두 영업과 무관한 IT그룹과 소비자보호그룹을 각각 맡아 영업 역량을 발휘하는데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은행 신임 부행장
▲기업은행 신임 부행장으로 선임된 조영현 IT그룹 부행장(좌)과 김성태 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

동은주 강남지역본부장은 25년 이상 개인고객을 담당하며 고객관리에 새로운 지평을 연 차세대 여성 리더로 평가된다. 조장현 서부지역본부장도 36년간 영업 현장에서 잔뼈가 굵다. 권 행장은 이들에게 점주 환경에 맞는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성도 고려됐다. 조선·해운 등 경기에 민감한 중소기업이 집중된 곳을 맡은 윤목현 부산지역본부장은 영업현장에서의 마케팅 역량과 여신심사 노하우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은행의 싱크탱크인 IBK경제연구소를 총괄하게 된 고대진 소장은 자금운용, 국제금융 분야의 전문가로 금융시장과 국내·외 경제 동향에 정통하다는 평가다.

서정학 강북지역본부장은 기술금융부를 총괄하면서 기업은행을 기술금융 선도은행으로 발돋움 시켰다는 평가를 받아 승진 명단에 포함됐다.

아울러 임원 승진과 이동을 최소화해 조직안정을 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권 행장은 작년 하반기 실시한 임원인사에서 부행장 4명과 지역본부장급 9명 등 총 13명의 임원급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반면 이번 인사에선 조용찬 전 부행장(IT그룹)이 IBK시스템 사장으로, 김영규 전 부행장(IB그룹)이 제2서해안고속도로 대표로 각각 자리를 옮겨 공석이 된 부행장 2석만 채웠다.

임원 이동도 최소화했다. 부행장과 지역본부장 각각 2명씩만 자리를 이동했다. 부서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미래기획실장 등 주요 부서장에 대해선 이동인사를 하지 않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권 행장 취임 후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지만 임원급 승진과 이동은 최소화했다"며 "작년 하반기 부행장과 지역본부장급을 대거 발탁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조직안정을 택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금융, 핀테크 등은 올해도 중점 사업인 만큼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부서장 이동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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