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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 짐 로저스, 로보어드바이저 벤처 투자 저울질 스타트업 파운트, 내달 싱가폴서 투자 유치 타진…20억원 규모

이충희 기자공개 2016-01-25 09:07: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0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 귀재 짐 로저스가 우리나라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주인공은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업체인 파운트(Fount).

로저스는 1969년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Quantum Fund)를 공동 설립한 후 10년동안 4200%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운트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타진하기 위해 다음달 싱가폴에서 관련 미팅을 진행한다. 짐 로저스는 현재 파운트의 고문직을 맡고 있어 실제 투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투자 규모는 약 20억 원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트는 짐 로저스의 투자를 위해 전환사채(CB) 발행을 검토하다 최근 직접 투자 유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파운트는 현재 국내 시중은행, 증권사와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 개발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조만간 출시되는 국내 금융회사들과의 합작 상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짐 로저스를 설득할 계획이다.

김 대표와 로저스 회장의 인연은 '모터사이클'로 시작됐다. 2006년 대학생이었던 김 대표는 로저스 회장의 투자여행 스토리를 담은 책 '어드벤처 캐피털리스트'를 읽고 감명을 받아 모터사이클 세계 일주를 시작했다. 로저스 역시 22개월간 모터사이클로 6대륙을 종주한 모험가이기도 하다.

여행 도중 뉴욕에서 우연히 짐 로저스를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왔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재회했다. 김 대표는 대학 졸업 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컨설턴트로 일하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1월 파운트를 설립한 뒤 로저스가 12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연달아 두 차례 미팅을 가졌다. 이후 로저스 회장이 파운트의 고문직을 맡는 것을 수락해 업계에서도 화제가 됐다.

김 대표는 "알고리즘 투자에 회의적이었던 짐 로저스를 설득하기 위해 우리의 플랫폼이 글로벌 분산투자에 특화돼 있다는 것을 어필했다"며 "고문직을 맡은 이후 글로벌 시장의 투자정보를 우리에게 보내주는 등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운트의 현재 직원 숫자는 지원 파트를 포함해 16명으로 늘었다. 이 중 투자 알고리즘 엔진을 만드는 엔지니어는 총 8명으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카이스트 수학과, 카이스트 전산학과 출신들로 구성돼 있다.

파운트의 알고리즘 엔진은 펀드, ETF, 주식 등의 투자자산을 분석해 투자자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짜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파운트의 첫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은 올해 1분기 내에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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