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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NG, 우리사주조합 태핑 '청약률 100%' 7~15일 진행, 초과청약 의사 다수 '유증 청신호'

김장환 기자공개 2016-01-21 08:45:07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1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최근 실시한 우리사주조합 사전 수요조사에서 전체 배정주식수의 100% 청약 결과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오는 2월 실시될 유상증자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2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우리사주조합 청약 참여 여부를 묻는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초과 청약 의사를 밝힌 조합원이 다수 나오면서 배정주식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공모 주식수 1억 5600만 주 중 20%인 3120만 주(2530억 원)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했다. 청약 대상 전원이 참여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초과 청약 의사까지 포함할 경우 배정주식수의 10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손실로 비롯된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에 이처럼 우리사주조합원의 적극적 참여 의사가 나올 수 있게 된 배경은 일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참여 의사를 밝힌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이 1조 2652억 원대 유상증자 실시 계획을 밝힌 직후인 지난해 12월 7일 유상증자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존 주주들의 미청약분이 발생하면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한도액으로 밝힌 3000억 원 전액을 유상증자에 쏟아 부을 경우, 이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율을 20%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까지는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이는 유상증자 후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에서 잇단 수주 승전보를 울리며 경영 정상화에 발빠른 시동을 켰다는 점도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에만 해외에서 2조 7000억 원에 달하는 일감을 수주했고, 또 이달 들어서는 5144억 원 규모의 그룹사(삼성바이오로직스) 일감을 확보했다.

우리사주조합 배정주식수의 전량 청약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 역시 힘을 얻고 있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내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요인이 된다. 특히 구주주 청약보다 하루 먼저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후속으로 진행될 유상증자 청약 전반에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배정주식수의 100% 청약 결과를 얻은 것이 맞다"며 "임직원들의 경영정상화에 대한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고, 향후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는 2월 11일 우리사주조합 청약을 시작으로 구주주 청약, 실권주 일반공모 등을 거쳐 같은 달 17일 주금 납입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신주권 교부예정일은 2월 29일이며 신주 상장은 다음달 2일 이뤄질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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