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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전단채 발행 채비..시장 활성화 이끄나 한도 7000억 원…초우량 이슈어 등장, 기대감

김병윤 기자공개 2016-01-22 12:48: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1일 10: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시장 빅 이슈어(big issuer) SK텔레콤이 전자단기사채(전단채·STB)를 신규 조달 통로로 삼았다. 주로 기업어음을 통해 단기차입을 집행하던 SK텔레콤이 처음으로 전단채 발행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현재 전단채는 주로 금융사·공기업·유통·건설 등이 발행하고 있다. 나머지 민간 기업의 참여는 많지 않다. 초우량 이슈어 중 하나인 SK텔레콤의 전단채 발행이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처음으로 전단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발행한도는 7000억 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과거 기업어음을 통해 단기차입금을 조달했지만 투명성이 떨어져 금융당국에서 전단채 발행을 권장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회사채, 기업어음과 함께 전단채도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단채는 주로 만기 1년 미만 단기자금을 전자방식으로 발행·유통하는 금융상품이다. 기업어음과 경제적 실질은 거의 같다. 하지만 기업어음의 경우 투자자들이 회사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워 정보 비대칭성 문제가 생겨난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단기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3년 1년15일 전단채를 도입했다.

하지만 현재 전단채 시장은 크게 성장하지 못한 상태다. 최근 1년 참여자를 봐도 금융회사나 SPC 그리고 기업어음에서 전단채로 단기자금 조달 축을 옮기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등 공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신세계, 현대백화점, 동부팜한농 등 일반 민간 기업체도 발행에 나섰지만 비중은 크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 기업체들도 당국 정책에 따라 전단채 시장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많이 보이고 있다"며 "기업들이 점차 발행사 입장이 아니라 투자자 니즈에 맞춘 자금 조달을 신경쓰는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신용평가사들은 SK텔레콤의 우월한 시장지위와 높은 재무 안정성 등을 고려해 전단채에 최고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NICE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는 19일 본평가를 통해 SK텔레콤 전단채 신용등급을 A1으로 책정했다. 3사 모두 SK텔레콤의 우월한 시장 지위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시장 가입자 점유율은 50% 내외다. 시장 내 2, 3위 사업자와 큰 점유율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우수한 시장 지위는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으로 귀결된다. EBITDA마진은 30% 수준이며,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4조 7000억 원의 EBITDA를 창출하고 있다. 연간 영업현금흐름(OCF)도 3조 원을 상회한다.

다만 수익성은 과거보다 주춤했다. 2015년 9월 말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9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은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우월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과 투자가 크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은 2012년 하이닉스 인수 등으로 재무부담이 늘었고, 자본적지출(CAPEX) 부담 역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11~2012년 LTE(Long Term Evolution)망 구축과 관련해 대규모 투자부담이 발생했고, 최근 신사업 투자가 이어져 비경상적 자금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 CJ헬로비전 지분 인수(5000억 원), CJ㈜ 유상증자 참여(1500억 원) 등으로 대규모 자금소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LTE 전국망 구축은 상당부분 마무리된 상태지만, 올 상반기 주파수 경매가 예정돼 있어 현금흐름 변동 가능성도 상존해 있다.

하지만 재무 안정성은 상당히 높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SK텔레콤의 관계기업 투자자산(장부가액 기준)은 4조 3000억 원이다. 담보제공이 전무한 토지, 건물·구축물은 1조 4000억 원에 달한다.

엄정원 한기평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단기적으로 현금흐름상 부담요인을 안고 있으나, 최근 경상투자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회사채 위주로 자금을 조달해 만기구조가 장기화됐고, 제1금융권으로부터 원활한 자금차입이 가능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지배적 사업지위에 기반한 영업현금창출력 등을 감안했을 때 SK텔레콤은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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