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1월 21일 14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캐피탈이 최근 중국 상하이 사무소를 폐쇄함과 동시에 미얀마법인 설립을 거의 완료했다. 중국시장의 포화와 현지기업들의 실적부진 탓에 해외진출 타깃을 동남아로 선회한 것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IBK캐피탈이 최근 중국시장에서 철수했다. 작년 12월부터 상하이 사무소 정리작업을 시작해 이달에 사무실 보증금 상환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 2013년 11월 오픈한 상하이 사무소는 그동안 신기술금융과 리스를 동시에 취급하려고 하는 등 차별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중국시장의 포화속도와 타깃으로 삼은 현지 한국기업들의 실적부진 탓에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중국 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할 생각이었으나 예상보다 빨리 사이즈가 커지는 바람에 지금의 자본규모로 들어갈 틈이 좁아졌다"며 "타깃기업(중국 내 한국기업)들도 실적부진을 면치 못하자 상하이 사무소를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손을 뗀 IBK캐피탈이 눈을 돌린 곳은 미얀마다. 이미 법인설립 신고를 마쳤으며 미얀마 현지당국에 신청한 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신용대출)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설립자본금은 30억 원이다.
작년 4월 캄보디아와 미얀마에 현지조사단을 파견했던 IBK캐피탈은 미얀마를 진출국가로 정하고 내부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해 왔다.
앞서 2014년에는 모회사인 기업은행이 미얀마 진출을 시도했으나 현지당국에서 인허가를 내주지 않아 무산된 적이 있다. 이에 은행보다 인허가받기 쉬운 캐피탈업을 통해 재차 진출을 시도한 셈이다.
IBK캐피탈은 현지에서 할부·리스 라이선스를 받기 어렵다고 판단되자 MFI(마이크로파이낸스 취급기관)로 인허가를 신청했다. 일단 현지에서 영업을 시작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한 뒤 기회가 되면 할부·리스 인허가를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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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관계자는 "할부·리스는 고속 성장하는 신흥국가에 잘 어울리는 업종이지만 동남아에서도 인가받기 어렵다"며 "미얀마에 진출하는 금융사는 대부분 마이크로파이낸스를 통해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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