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무역센터WMC, 비상장주식도 담보대출 [PB센터 풍향계]작년 400억 대출, 기업 오너·대주주 단골 손님
이상균 기자공개 2016-01-27 09:11: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2일 10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증권 무역센터WMC에는 다른 증권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대출상품이 있다. 비상장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상품을 접할 수 있다. 현대증권이 지난 2014년 9월 출시한 상품으로 반응이 나쁘지 않자 해외주식 담보대출로 대상을 확대했다.대출이 가능한 비상장주식은 장외주식 거래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서 거래되는 종목이다. 다만 담보가치는 상장주식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친다. 유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출 신청자는 주로 비상장 기업의 오너(owner) 또는 대주주들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기업 오너들은 대부분의 자산이 보유 지분에 묶여 있어 현금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자체평가 시스템을 통해 담보 종목, 개인신용등급 등을 심사한 뒤 대출을 제공한다. 20억 원 이상 대출이 가능하며 대출기간은 최대 1년이다. 대출금이 10억 원 이하일 경우 이자율은 6~7%, 10억 원 이상일 경우 5%대다. 상품 출시 초기 이자율이 8%에 달했지만 현재 2~3%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대출 실적도 꾸준한 편이다. 무역센터WMC의 경우 연간 대출규모가 400억 원 수준이다. 대치WMC와 가락지점은 연간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비상장 주식 시장의 거래가 활발해지고 규모도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2014년 말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상장은 비상장주식에 대한 관심을 높인 계기가 됐다. 비상장주식중개시장인 K-OTC의 개설로 일반투자자들의 접근성이 개선된 것도 한몫 거들었다.
비상장주식 담보대출은 현대증권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경쟁사도 찾아보기 어렵다. 과거 시중은행들이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증권사에 비해 절차가 복잡해 사실상 손을 놓은 상황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비상장주식 담보대출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경쟁이 치열한 편은 아니다"며 "수요가 꾸준해 대출금도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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