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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두달 만에 회사채 발행 착수 1000억원 규모 추진, 선제적 자금확보...대표주관사 KB·키움증권

김시목 기자공개 2016-01-26 09:20:23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5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가 두 달여 만에 다시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내달 1000억 원 안팎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트랜치(tranche)는 3년 단일물 구성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표 주관사로 KB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을 선정하고 희망 금리밴드 등 공모 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연내 예정된 회사채 만기와 삼성 계열사 인수잔금 마련 등 유동성 확보의 필요성이 커지자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화의 3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3.17% 수준으로 지난해 저점 대비 20~30bp 가량 높아졌지만, 여전히 금리 매력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한화는 5월(2000억 원), 10월(1500억 원) 두 차례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또 삼성과의 빅딜로 인해 납부해야 할 잔금(3500억 원)도 확보해야 한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해 삼성그룹의 화학·방산 계열사인 한화테크윈, 한화토탈 등을 1조 9000억 원에 인수했다.

한화는 지난해 회사채 시장에서 두 차례 자금(총 2800억 원)을 조달했다. 2월 중순 1300억 원 어치 사모 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12월 초에는 공모 회사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15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융통했다. 각각 인수자금 마련, 회사채 상환을 위한 자금조달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공모채 발행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시 채권시장 침체로 충분한 유효 수요를 확보하지 못했다. 총 청약금(1650억 원)은 모집예정 금액(1500억 원)을 넘어섰지만 금리밴드 내로 유입된 자금이 1150억 원에 그쳤다. 결국 금리를 밴드 최상단인 15bp 수준에서 발행했다.

현재 채권시장 분위기도 녹록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연초 세아창원특수강, 대상 등 회사채 발행에 나선 A급 기업들이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지만 결과를 장담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기관들의 채권물량에 대한 수요가 커지긴 했지만 A급에 대해선 선별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수급상황이 개선된 것은 맞지만 그 온기가 A급 회사채까지 이어졌다고 판단되는 상황은 아니다"며 "자금조달 니즈가 계속 생기고 있는 한화 측에서도 앞서 수요예측에 나서는 LS전선 등 A급 채권에 대한 시장 반응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의 지난해 3분기 개별 누적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 6283억 원, 1297억 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77% 가량 불어났다. 순이익은 865억 원으로 전년 동기(645억 원) 대비 34%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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