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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확 낮춘 눈높이 통할까 2년물 포함 밴드상단 25bp까지 확대...우발채무 부담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6-01-26 13:20:48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6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1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A급 채권에 대한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감안, 트랜치나 금리밴드 등 공모구조를 기관투자자들의 눈높이에 적극 맞춘 것으로 파악된다.

LS전선은 LS아이앤디를 인적분할한 이후, 차입금 감소 등 일정 수준의 재무개선을 이뤄내기도 했다. 다만 LS아이앤디를 비롯 관계사·계열사 등에 대한 과다한 지급보증은 여전히 우발채무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로 평가된다. 전기동 가격 및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성 악화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 시장 눈높이 맞춘 '공모구조'...밴드상단 최대 25bp

LS전선(A+)은 26일 1500억 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 나선다. 트랜치는 투자수요 확보를 위해 2년물(500억 원), 3년물(700억 원), 5년물(300억 원)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LS전선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200억 원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은 연초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에 성공한 세아창원특수강(A+), 대상(A+) 등 동일 등급 채권보다 금리밴드 상단을 더욱 열어서 제시했다. 세아창원특수강과 대상은 각각 금리밴드 상단을 20bp, 10bp로 열었지만, LS전선의 경우 최대 25bp까지 확대했다. 이는 지난해 2월 회사채 발행(1200억 원) 당시의 공모 구조와 비교해도 상당히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트랜치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800억 원, 400억 원씩 조달했다. 금리밴드 상단 역시 5bp 수준까지만 열어둔 점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최근 A급 채권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트랜치를 최대한 나눠서 구성하는 등 투자자 눈높이 맞춘 공모구조를 제시했다"며 "특히 금리밴드 상단을 최대 25bp까지 열어두면서 투자 수요 확보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과거 M&A, 설비투자, 운전자금 소요 등으로 현금창출력 대비 과다한 차입 부담에 노출됐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이후 LS아이앤디를 인적분할하면서 회사채 6100억 원을 이관했고, 사이프러스(Cyprus Investments Inc.) 및 SPSX(Superior Essex Inc.)에 대한 부담도 완화됐다.

LS전선의 재무 안정성 역시 과거 대비 다소 개선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자비용' 배수는 지난해 9월말 기준 4.8배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역시 각각 360.6%, 42%로 낮아졌다.

◇ 계열사 지급보증 부담…수익성 악화 우려 '여전'

LS전선의 계열사 등에 대한 지급보증 규모는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평가다. LS전선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LS아이엔디에 대해 회사채 연대보증(4800억 원), 관계사·계열사 지급보증(4968억 원) 등의 부담을 안고 있다. 지난해 4월 자본잠식인 LS홍치전람유한공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641억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전기동 가격 및 환율 변동, 해외 수주여건과 비경상 비용 발생에 따른 수익 변동성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2011년 이후 전기동 가격 및 환율 변화로 외화환산 및 파생손익, 가격경쟁력 감소와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의 고전으로 외형축소와 수익성 부진을 겪었다.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LS전선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 그룹 전체가 알짜 기업인 대성전기공업을 매각하는 등 전반적인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나 기관의 보수적 시각이 해소되지 않으면 충분한 유효 수요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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