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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 뼈아픈 암바토비 광산 손실 [Company Watch]니켈가격 급락으로 관계기업투자손실 1250억 달해…영업이익률 2% 회복

강철 기자공개 2016-01-28 08:14:25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7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지난해 1000억 원을 간신히 넘기는 순이익을 내는 등 예년에 비해 부진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니켈 국제가격 급락으로 지분 4%를 가지고 있는 암바토비(Ambatovy) 니켈광산에서 1000억 원이 넘는 평가손실이 발생한 결과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7조 5269억 원, 영업이익 368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4년 대비 매출액은 3조 원 가까이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70억 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무역, 자원개발 등 전 사업부에 걸쳐 대대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매출액이 줄어든 데 반해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2.1%로 상승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률이 2%를 상회한 건 2004년이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2014년 1764억 원 대비 700억 원 가량 줄어든 1086억 원을 기록했다. 1086억 원은 2010년(1043억 원) 이래 최소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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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에서 1000억 원이 넘는 평가손실이 난 것이 순손익의 저하로 이어졌다. 2015년 초 톤당 1만 5000달러 수준을 유지하던 니켈의 국제가가 연말 8000달러까지 떨어졌고, 이로 인해 암바토비 광산의 가치도 크게 하락했다.

암바토비 니켈광산은 대우인터내셔널의 대표적인 광물자원개발 프로젝트로 꼽힌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06년 한국광물자원공사, STX 등과 한국암바토비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총 투자액은 약 2조 원에 달하며 한국광물자원공사가 81.8%, 대우인터내셔널이 14.5%, STX가 3.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총 투자금은 약 1450억 원이다.

한국암바토비컨소시엄은 광산을 관리하는 법인인 'DMSA/AMSA' 지분 27.5%를 취득했다. 이밖에 캐다나 쉐리트인터내셔널이 40%, 일본 스미토모상사가 32.5%를 가지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DMSA/AMSA 순지분율은 약 4%다.

암바토비 광산은 향후 30년동안 연간 6만 톤의 니켈과 5600톤의 코발트를 생산한다는 계획 아래 2012년 본격적으로 채굴에 나섰다. 그러나 니켈 가격의 급락으로 2014년 5500억 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내는 등 수익성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 니켈 국제가는 2012년 초 톤당 2만 달러가 넘었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14년 암바토비 광산에서만 약 200억 원의 관계기업투자손실을 반영했다. 업계에선 2015년 암바토비에서 발생한 관계기업투자손실이 약 12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니켈을 비롯해 모든 원자재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다보니 (암바토비 광산에서) 일회성으로 평가손실이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비철금속 가격이 일정 기간을 두고 등락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니켈 가격도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에 따른 투자이익이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 가스전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며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3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정도로 전반적인 사업에서의 수익성은 탄탄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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