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LCD 공급과잉 OLED 투자로 대응" [IR Briefing]실적악화 지속 가능성…올해 카펙스 절반 이상 투입
이경주 기자공개 2016-01-28 08:51: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7일 18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LGD)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의 공급과잉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대응해 LCD 패널 출하량을 줄이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투자를 확대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김상돈 LGD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진행한 '2015년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요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중국업체들의 공급량 확대가 올해도 이어져 전반적으로 공급과잉 추세"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실적악화가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지난해 4분기 매출(7조 4957억 원)과 영업이익(606억 원)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10.1%, 90.3%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000억 원 이상 줄어들어 적자로 돌아섰다.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지난해 말 LCD패널 가격이 연초대비 절반수준으로 폭락한 것이 원인이다. LGD는 공급과잉 지속으로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D는 LCD패널 출하량을 줄이고 OLED투자를 확대해 LCD 판가하락 여파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무는 "지난해 OLED패널 전체 출하량이 40만대 수준인데 같은해 4분기에만 18만~20만장이 출하됐다"며 "올해도 매 분기마다 지난해 4분기 수준의 OLED패널 물량이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이어 "올해 4조~5조 원의 카펙스의 50~60%는 OLED에 집중될 것 같다"며 "LCD투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D는 기존 LCD생산라인을 OLED로 전환하는 방식을 통해 투자비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무는 "OLED 투자는 완전히 새로운 투자는 아니고 기존 LCD 라인을 전환해서 하는 것"이라며 "똑같은 라인을 활용하면 투자비의 30% 이상이 절감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이어 "지난해 OLED 증착라인에 3900억 원을 투자했고, 2단계로 올해 4600억 원을 투입해 총 8500억 원이 들어갈 것"이라며 "지난해 초 양산했던 라인에는 1조5700억 원이 들어갔다"며 절감효과를 설명했다.
이밖에 김 전무는 삼성전자와 벌이고 있는 기술논쟁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LGD는 TV용 대형패널을 OLED로 생산해 현존 최고 화질을 구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삼성전자는 퀀텀닷 필름을 적용한 자사 LCD 패널이 우월하다고 맞받아 치고 있다.
김 전무는 "OLED는 기존 LCD를 뛰어넘는 기술로 LCD TV를 대체하는 것 뿐 아니라 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이어 "우리는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OLED 패널 제조 부문을 2012년 양산에 성공하고 이후 3년 동안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며 "OLED는 퀀텀닷 TV를 뛰어넘어 분명히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 잡혔다"고 덧붙였다. LGD는 OLED 활용을 TV를 넘어 자동차 모터 사업이나, 사이니지 등으로 지속확대하는게 목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KGC인삼공사, 혈당 케어 브랜드 ‘GLPro’ 확장
- [i-point]원영식 오션인더블유 회장, 산불 피해 장애인·주민 후원
- [thebell note]WM의 IB화
- [연기금투자풀 지각변동]ETF 포트폴리오 추가…삼성·미래에셋운용의 '고민'
- [Product Tracker]IMM로즈골드5호 GP커밋, 유동화 펀드 구조는
- 전진건설로봇 기초자산 EB…운용사 우려에도 700억 매듭
- 엘엑스운용 'NPL펀드' 론칭…패밀리오피스 자금 확보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마이다스에셋운용, 적극적 행사기조 '현재진행형'
- ACE 미국500타겟커버드콜, 월배당 매력 '눈길'
- [연기금투자풀 지각변동]하위운용사도 눈치싸움…"증권사 무방 vs 기존 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