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대림산업, '토목부문' 옥에 티 첫 90%대 원가율, 물가·공사비 증액율 반감 악재 겹쳐
김지성 기자공개 2016-02-02 08:55: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9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토목부문 수익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형 건설사 중 유일하게 유지하던 80%대 원가율이 무너지면서 흑자전환 성과 빛이 바랬다.대림산업은 2015년 별도기준 토목부문 원가율이 92.3%를 기록했다. 2014년 말(89.6%)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다른 사업부문 모두 원가율이 하락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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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은 플랜트, 건축, 토목, 유화 등 크게 4개 사업부문의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이 중 토목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 3822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17%를 차지했다. 외형으로 보면 플랜트(36.2%), 건축(32.5%)에 이어 3번째다. 매출 기여도는 떨어지지만, 다른 부문과 비교하면 원가율이 낮아 수익 기여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는 옛말이 되고 있다. 2011년 85.71%, 2012년 86.23%, 2013년 86.82% 등 매년 원가율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토건사업 내 유일하게 80%대 원가율을 보이던 토목부문은 지난해 처음으로 90%대 원가율을 기록했다.
업계는 원가율 상승의 원인을 외부 변수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최저가제도 상에서 가격 경쟁 심화와 조달청 등 정부기관 발주처의 에스칼레이션(물가 상승을 반영한 공사금액 증액) 적용 비율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공공 발주기관들은 물가 상승분을 고려해 통상 공사비를 매년 3% 정도 증액시켜줬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서 최근에는 반영 비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주택·건설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어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토목부문 수익성은 계속 악화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환경 악화로 내부에서 자구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대형 건설사 대부분 토목 원가율이 90% 중후반대인 것을 고려하면 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2015년 연결 실적이 매출 9조 5117억 원, 영업이익 2656억 원, 당기순이익 210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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