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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헤지펀드 시장 재도전? 헤지펀드 인력 영입 이어 헤지펀드 설립 문의…KB "아직 관심없다"

정준화 기자공개 2016-02-05 08:38:42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2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창기 헤지펀드 시장에서 쓴맛을 보고 퇴장했던 KB자산운용이 재진입 움직임을 보여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자산운용은 대신자산운용 헤지펀드 원년멤버 출신이자 알리안츠GI자산운용에서 활약해온 안정민 매니저를 영입했다. 안 매니저는 지난 7월 새롭게 신설된 AR(Absolute Return)팀에서 배치됐다. AR팀은 주식운용본부내에서 롱숏 전략을 활용하며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를 운용하는 팀이다.

KB자산운용은 아울러 증권사 프라임브로커(PBS)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설립과 관련한 제반 사항에 대해서도 문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 증권사 PBS 관계자는 "KB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설립시 PBS 계약을 맺을 의사가 있는 지 등을 물어왔다"며 "일부 다른 증권사들과도 논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011년말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출범할 당시 'KB K-Alpha'를 출시하며 초창기 멤버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3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운용했으나 1년여 동안의 수익률이 -3%대로 부진하자 2013년 2월 청산 절차를 밟았다.

이후 라이선스를 반납하며 헤지펀드 시장을 떠났다. 그러나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공모펀드 매니저의 헤지펀드 운용이 가능해지면서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특히 헤지펀드의 경우 공모펀드에 비해 성과보수가 높아 기존에 헤지펀드를 운용하지 않았던 자산운용사들도 진입을 검토 중이다. 공모펀드(액티브)의 경우 운용보수가 대략 0.7% 수준인데 반해 헤지펀드는 약 1%로 높다. 여기에 헤지펀드는 수익이 발생했을 경우 수익의 10% 가량을 추가로 받는다. 같은 성과를 내더라도 회사와 매니저가 가져가는 수익이 공모펀드에 비해 훨씬 높은 셈이다.

KB자산운용은 현재 공모펀드인 KB코리아롱숏펀드와 KB한일롱숏펀드를 운용 중이며, 이 펀드들의 총 설정액은 3000억 원에 육박한다. 1년 수익률(대표펀드 기준)은 각각 1.75%, 2.23%다. 절대수익률은 높지 않지만 두 펀드 모두 벤치마크 대비 5%포인트 가량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KB자산운용이 이와 같은 구조의 헤지펀드를 만들어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가려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KB자산운용 측은 그러나 헤지펀드 시장 재진입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개정과 관련해 이것저것 문의를 한 것일 뿐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를 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매니저를 영입한 것도 지난해말 이직을 한 팀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이라며 "헤지펀드 운용을 하려면 시스템도 갖춰야 해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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