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협약' 현대상선, 임직원 달래기 나섰다 비상경영실장 주관 설명회 개최, 3개월 내 용선료 협상 종결
박창현 기자공개 2016-02-04 08:13:35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3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 관련 설명회를 갖고 동요하는 직원들을 다잡았다. 자율협약 배경과 이점, 용선료 인하 협상 계획 등을 소상히 밝히고, 향후 정상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이날 오전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주요 사업부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채권단 자율협약 설명회를 가졌다. 이 날 설명회는 현대상선 영업총괄과 비상경영실장을 함께 맡고 있는 김정범 전무가 주관했다. 김 전무는 추가 자구안을 직접 기획·구상한 그룹 핵심 전략통이다.
김 전무는 직접 발표자로 나서 최근 확정한 추가 자구안 내용과 자율협약 효과 등을 전했다. 그는 컨테이너 업황 특성상 법정관리 시 사업 유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채권단과의 자율협정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절차를 밟게 되면 글로벌 해운동맹(얼라이언스)에서 퇴출되고, 기업가치 훼손으로 재기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자율 협약을 맺으면 채권자와 채무자는 상호 협의를 통해 △이자 감면과 △부채 만기 유예 △출자 전환 등 다양한 지원안을 협의하게 된다. 다만 현대상선은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용선료 인하' 선결 조건을 먼저 이행해야 한다.
현대상선은 고가 용선료 탓에 적자 사업구조가 고착화됐다. 채권단은 수익성 개선 없이는 추가 지원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결국 추가 자구안 논의 과정에서 채권단이 자금 지원 선결조건으로 용선료 인하를 요구했고, 현대상선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날 설명회에서도 현대상선 측은 오랜 시간을 할애해 용선료 인하 이슈를 다룬 것으로 전해진다. 용선료 조정이 이뤄져야 수익성이 개선되고 결과적으로 출자전환 조건 완화 등 합리적인 수준에서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골자였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인하 협상을 2~3개월 내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협상이 길어질 경우, 운항 공백과 영업상 불이익이 우려되는 만큼 속전속결로 끝내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자구안 발표 직후 글로벌 고객사들과 접점 역할을 하는 해외지점에도 자율협약 내용을 상세히 전한 것으로 안다"며 "당장은 용선료 인하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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