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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계륵' T스토어 살리기 '안간힘' 3년 전부터 분할·매각·통합 등 다각도 고민, 마지막 보루 '네이버와 손잡기'

장소희 기자공개 2016-02-05 08:52: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4일 14: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자회사 SK플래닛을 통해 운영하고 있던 애플리케이션 마켓 '티(T)스토어'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과거 SK텔레콤은 티스토어 사업을 분할해 매각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지만 성사시키지 못했고 2년 여에 걸친 고민 끝에 결국 앱 마켓 사업을 안고 가는 모양새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 1일 신설되는 티스토어 사업 회사인 '원스토어(가칭)' 운영을 위해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 방안을 막바지 조율 중이다. 티스토어와 네이버의 앱마켓을 통합해 운영하겠다는 것이 전략적 제휴의 골자다.

SK텔레콤은 이번에 네이버와 새로운 통합 앱 마켓을 내놓고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을 꾀한다. 지난 2일에 있었던 SK텔레콤 2015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황근주 전략기획부문장은 "기존 이통 3사 외에 강력한 제 3의 파트너와 협력해 새로운 통합 앱 마켓을 구축할 것"이라며 "구글 애플 등과 적극적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통합 앱 마켓사업은 SK텔레콤이 2년 여간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내놓은 최종 결과물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2013년부터 자회사 SK플래닛이 운영하고 있던 티스토어 사업 방향성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극단적으로는 티스토어 사업을 분할해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부터 SK텔레콤은 SK플래닛이 보유하고 있는 사업군을 분할해 따로 법인화 하는 큰 그림을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카카오를 포함해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플랫폼 사업을 하는 업체 몇 곳에 매각을 타진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성사되지 않았다. SK플래닛은 티스토어 매각 자체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원매자를 찾지 못하면서 SK텔레콤은 티스토어 사업 방향을 다시 고민했다. 이미 국내 앱 마켓은 구글의 '플레이스토어(Playstore)'와 애플의 '앱스토어(Appstore)'가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한 지 오래지만 결국 시장에 남아 사업을 이어갈 방법을 찾아야 했다.

1년 여에 걸친 고민 끝에 모색한 생존책은 KT, LG유플러스와 힘을 합치는 것이었다. 그동안 SK텔레콤을 포함해 이통 3사는 자사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앱 마켓을 각각 운영해왔지만 지난해 6월 이를 통합한 플랫폼인 '원스토어'를 론칭하며 몸집을 키웠다.

문제는 이마저도 점유율 80%의 구글과 애플에 대항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마지막 남은 토종 앱 마켓 사업자인 네이버와 결탁하며 약 13%로 추정되는 토종 앱 마켓 점유율 사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플랫폼 사업자로 변화를 선언한 후 티스토어 활용 전략을 본격적으로 세우고 있지만 사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매각이었을 것"이라며 "과거에도 그렇고 현재는 더군다나 앱 마켓 사업으로 승산이 없는 판세가 굳어졌는데 네이버와 어떤 식으로 해결책을 찾을지 궁금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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