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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돈 유입, 헤지펀드 전성기 오나 [Monthly Review] ②총 설정액 3200억 ↑, 2년여만 처음…신규펀드 4종 출범

최은진 기자공개 2016-02-11 10:34: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4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모처럼 3000억 원이 넘는 뭉칫돈이 유입됐다. 2세대 헤지펀드들이 대거 등장하며 시장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기관투자자 뿐 아니라 고액자산가들도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를 눈여겨 보고 있다.

지난달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지난해 높은 성과를 기록했던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 펀드였다. 이들은 헤지펀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지 이제 막 1년 된 신참이지만 대형운용사를 압도하는 우수한 운용역량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의 총 설정액은 전월 대비 3168억 원 늘어난 3조 6914억 원으로 집계됐다. 헤지펀드 시장에 월 기준으로 3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온 것은 거의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는 새롭게 도전장을 낸 자산운용사 및 신규펀드 덕분에 기관투자자는 물론 고액자산가들까지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증권사는 뿐 아니라 은행 PB센터에서도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헤지펀드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한 증권사 PB는 "최근 헤지펀드 투자를 문의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저금리 시대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가 안성맞춤이라는 생각과 실력있는 자문사들이 대거 진출했다는 이야기가 투자자들의 구미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펀드 수는 전달보다 4개 늘어난 50개로 집계됐다. 그로쓰힐·피데스·파인밸류자산운용 등 세곳이 지난 달 첫 헤지펀드 각각 1종 씩 출범시켰다. 안다자산운용도 이민국 대표가 직접 운용하는 멀티전략의 '안다 플래닛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출시했다.

프라임브로커(PBS) 순위에는 역시 변동이 없었다.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는 NH투자증권의 계약고는 전달대비 1141억 원 늘어난 1조 28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34.6%에서 34.8%로 확대됐다. 안다자산운용의 '크루즈 전문사모투자신탁'과 '플래닛 전문사모투자신탁'에 총 600억 원의 자금이 몰린 점이 계약고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계약펀드수는 안다자산운용·파인밸류자산운용의 신규펀드와 계약을 맺으며 10개에서 12개로 늘었다.

2위 KDB대우증권의 계약고는 전달보다 838억 원 늘어난 1조 13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30.8%로 전달보다 0.5%p 축소됐다. 삼성증권은 그로쓰힐자산운용의 새내기 헤지펀드들와 신규 계약을 맺어 관리 펀드수가 14개에서 15개로 늘었다. 계약고는 830억 원 늘어난 805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피데스자산운용의 신규 헤지펀드인 '신짜오 전문사모 투자신탁 제1호'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고는 359 억 원 늘어났다. 현대증권 PBS는 부침이 지속되고 있다. 신규 헤지펀드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음에도 단 하나의 상품과도 계약을 맺지 못했다. 관리 펀드 수는 2개, 계약고는 359억 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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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별 자금 유출입을 살펴보면 신규 펀드를 제외하고 총 26개 펀드에 자금이 들어왔고 10개 펀드에서는 이탈이 있었다.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326억 원을 끌어모은 '적토마 멀티스트래티지 전문사모투자신탁'이었다. 지난해 23%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적절한 현금보유 전략과 함께 해외 IPO, 주식롱숏 등 다양한 수익기회를 포착해 성과를 쌓아올렸던 점이 탁월한 수익률의 비결이었다.

안다자산운용의 첫번째 헤지펀드인 '크루즈 전문사모투자신탁'에도 309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펀드 역시 지난해 13% 수익률을 기록하며 마이다스자산운용 다음으로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헤지펀드 출범 이후 큰 부침 없이 꾸준하게 수익을 쌓아올리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의 '매그넘1 전문사모투자신탁'도 최근들어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월 529억 원의 자금을 유치한데 이어 지난 달 284억 원을 추가로 쌓았다. 지난해 하반기 다소 부침이 있기 전까지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프롭트레이더 출신 매니저를 신규 영입하는 등 운용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쿼드자산운용의 아시아롱숏펀드와 라임자산운용의 신규 헤지펀드에도 2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최근 매니저 교체 등 잡음이 있었던 두 운용사 펀드인 하이자산운용의 '힘센 펀더멘탈롱숏 전문사모 투자신탁'과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탑건멀티스트래티지 전문사모투자신탁'에서는 9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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