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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도로공사 유로화채권 970억 유동화 차익거래성 해외채권 유통물 유동화…환위험 부담

임정수 기자공개 2016-02-11 08:44:15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5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한국도로공사가 발행한 유로화채권을 유동화해 968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국내 기업이 발행한 외화채권(KP) 유통물을 유동화한 것으로, 차익거래를 목적으로 발행한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이 과정에서 유로화 환율 변동 위험을 부담하게 됐다.

◇도로공사 유로화債 유통물 유동화…차익거래 성격

NH투자증권은 지난 4일 968억 원어치의 ABCP를 발행했다. 기초자산은 한국도로공사가 2006년 9월에 해외에서 발행한 7050만유로 규모의 10년 만기 유로화채권이다.

NH투자증권은 ABCP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4일 유통시장에서 한국도로공사 유로화채권을 매입했다. 매입한 채권을 특수목적법인(SPC)인 '네오제일차'에 양도한 뒤, 채권원리금을 상환 재원으로 하는 ABCP를 발행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채권을 발행할 때 해당 채권을 유동화하는 경우는 종종 있으나 해외채권 유통물을 시장에서 매입해 유동화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드물다.

NH투자증권이 이 같은 거래를 한 것은 차익거래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자산인 한국도로공사 유로화채권의 쿠폰 금리는 4.37% 수준. ABCP는 만기 1년 미만인 A1 등급으로 1.75%의 금리로 발행됐다. 둘 사이의 금리 차는 3%를 넘어선다.

업계 관계자는 "10여년 전에 발행된 고금리 채권을 저리의 ABCP로 유동화한 것으로, 차익거래를목적으로 한 것"이라며 "기초자산 채권 금리에서 ABCP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금리와 유동화 비용을 제외한 정도의 차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NH證, 유로화 환율 리스크 부담

NH투자증권은 이번 ABCP를 발행하면서 유로화 환율 변동 리스크를 부담했다.

유동화 과정에서 SPC가 외화채권을 보유하게 되면서 유로화 환율 변동 위험에 처한다. 외화채권 원리금이 유로화로 지급되기 때문에 유로화 가치가 떨어질 경우 ABCP 상환 재원이 부족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NH투자증권이 SPC와 통화스왑계약(CRS)을 체결함으로써 SPC의 환 변동 위험을 헤지했다. NH투자증권이 SPC 대신에 유로화 환율 변동 위험을 부담하게 되는 구조다.

유로화 환율이 상승할 경우 이자 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액이 증가해 SPC의 원리금 상환 재원이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대비해 NH투자증권이 ABCP 만기에 9억 5000만 원 규모의 ABCP를 발행하기로 있다. 일종의 유동성을 공여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내부적으로 환율 변동 위험을 헤지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유로화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경우 NH투자증권이 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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