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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生, 혼합형 성과 주목 '업계 평균 상회' [변액보험 분석 /보험사별 실적] 주식·채권형은 부진

강예지 기자공개 2016-02-19 10:57:48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5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국내 혼합형 변액보험 펀드 운용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국내 혼합형 1년 수익률은 물론이고 장기 수익률인 3년 수익률도 생보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순수 국내주식형과 채권형의 수익률은 업계 평균에 못미쳤다.

해외 투자 펀드중에서는 해외주식혼합형이 아쉬운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혼합형 전체 투자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홍콩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중화권 시장의 시장 변동성에 대해 주시하고 있으나 개별 기업 투자는 여전히 유망하다고 보고 있다.

◇혼합형, 화려한 성과…'신경제' 기업 투자하는 펀드 단독 설정

theWM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말 기준 116개의 변액보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순자산은 5조 7602억 원으로, 2014년말 5조 6125억 원보다 1477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말 23개 생보사의 전체 변액보험 운용자산은 91조 5161억 원으로, 미래에셋생명은 이중 6%를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국내주식혼합형과 국내채권혼합형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주식혼합형 수익률은 생보사 평균인 2.43%보다 1.65%포인트 높은 4.08%, 국내채권혼합형은 업계 평균치 3.05%보다 1.58%포인트 앞선 4.63%를 기록했다.

국내 혼합형의 3년 수익률도 우수했다. 작년말 기준 미래에셋 변액보험 국내주식혼합형은 3년 수익률 5.85%, 국내채권혼합형은 11.69%로 업계 평균치보다 1.63%포인트, 4.65%포인트 각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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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은 3년 전부터 국내 대형주가 크게 오르기 어렵다는 전망을 해왔다. 그 사이 경기에 민감한 수출 주도형 대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시기가 있었지만 장기적인 뷰를 바꾸지는 않았다. 미래에셋생명이 대형주 대신 주목한 것은 소위 '신(新) 경제' 범주에 드는 기업들이다. 신경제 혜택을 받는 건 중국 요우커의 소비로 수혜를 입는 기업들이다. 이같은 뷰를 바탕으로 지난 2011년 탄생한 펀드가 바로 '미래에셋러브에이지변액보험' 펀드다. 위탁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국내 주식 리서치본부의 박경윤 매니저가 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대부분의 변액보험 펀드를 재간접(fund of funds) 방식으로 운용하는데, 미래에셋러브에이지변액보험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는 5가지, 순자산은 총 2730억 원이다. 대형주 비중이 절대적인 국내 시장 특성상 미래에셋생명의 뷰에 맞춰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 30개에 못미친다. 이 펀드는 IT와 서비스, 미디어, 헬스케어 등의 섹터에 집중 투자한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전략이 혼합형 펀드의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주식형 최저수익률 펀드, 에셋플러스코리아 담아

미래에셋생명 혼합형 변액보험 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 순수 주식형과 채권형의 성과는 업계 평균치에 못 미쳤다. 지난해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펀드의 국내주식형 수익률은 업계 평균보다 0.37%포인트 낮은 1.94%, 국내채권형은 0.78%포인트 낮은 2.45%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주식형 중 최저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을 담은 주식성장형II로, 지난해 수익률이 마이너스(-)4.55%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에서는 모든 변액보험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대부분 펀드가 생보업계 평균을 넘지 못했다. 유형내 하위권을 차지한 펀드들은 단기채권형과 머니마켓펀드(MMF)형 등이다. 듀레이션이 짧은 단기 채권형 펀드들로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간 지난해 일반 채권형 펀드에 비해 수익률을 더 끌어 올리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순수 주식형과 채권형으로 구비해놓은 펀드들은 어느 자산에 투자할 지 의사가 분명한 고객들을 위한 것으로, 보험사가 고객의 자산배분을 유도하는 성격"이라며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를 담는 인덱스주식형, 듀레이션이 짧은 단기채권을 담는 단기채권형 등이 예"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가 자산배분 결정을 할 수 있어 시장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혼합형 펀드와는 다소 다른 점이 있다"며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등 일부 주식형 펀드가 지난해 조정을 받았지만 장기 관점에서 긍정적인 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주식혼합형, 아쉬운 성과…홍콩 시장 조정 영향

지난해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해외주식형 및 채권혼합형, 채권형 등의 성과는 업계 평균치보다 높았지만 순자산이 비교적 큰 해외주식혼합형은 평균보다 0.15%포인트 뒤처졌다. 해외코모디티형은 지난해 마이너스(-)27.41%의 수익률로 업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 유형의 순자산은 7억 원으로 매우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생명 해외 투자 펀드의 성과가 다소 뒤처진 것은 홍콩 시장이 크게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중국 본토시장이 하반기 급락하면서 홍콩 역시 중국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미래에셋생명 해외 투자 펀드는 선진국의 통화 완화정책의 영향으로 수익률에 긍정적이었으나 투자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홍콩 시장의 부진이 그 효과를 상쇄했다. 다만 미래에셋생명은 홍콩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기는 했지만 투자하고 있는 개별 기업은 여전히 유망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험과 컨슈머, 헬스케어 등의 기업들로 향후 중국의 성장을 이끌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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