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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경쟁입찰 붙여 '로보 알고리즘' 업체 선정 쿼터백·파운트 2파전…1세대 로보어드바이저 우열 가릴 듯

이충희 기자공개 2016-02-11 10:30: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5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은행에 최적화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벤처들을 대상으로 경쟁 입찰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최근 금융권에서 가장 유망한 로보어드바이저 벤처로 꼽히는 두 곳이 입찰전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의 입찰전은 그동안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벤처 1세대들의 실력을 가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적정 입찰 가격이 최소 수십 억 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벤처기업들의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와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은행 내부에 구축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진행한다. 쿼터백테크놀로지스와 파운트가 입찰전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다른 벤처기업 한두곳 정도가 우리은행의 입찰전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현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접목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이에 이번 입찰전은 얼마나 ISA에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일단 유리한 고지는 파운트가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파운트는 우리은행이 이달 말부터 시작하는 로보어드바이저 베타버전의 투자 알고리즘을 제공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시장의 검증이 덜 끝난 파운트가 우리은행의 1차 선택을 받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경쟁 상대였던 회사가 로보어드바이저 업계 선두주자인 쿼터백이었다는 점은 파운트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다만 파운트가 우리은행의 이번 베타 서비스 구축에 협력하게 된 것은 쿼터백 대비 훨씬 싼 가격에 알고리즘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베타 서비스에 참여한다고 해서 3월 실시될 본계약 체결에 크게 유리한 것은 없다는 게 우리은행 측의 설명이기도 하다.

쿼터백은 3월 실시될 입찰전에 대비해 더욱 견고한 알고리즘을 만들어 대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쿼터백은 원래 ETF 투자에 기반한 여러 로보어드바이저 상품들을 출시해왔다. 국민은행에서 판매하는 '쿼터백 R-1'을 비롯해 자체 일임형 상품인 '쿼터백 알파'와 '쿼터백 베타' 역시 모두 ETF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쿼터백은 현재 우리은행 입찰전에 대비하기 위해 ISA에 담는 금융상품인 펀드, 파생상품 등을 아우르는 투자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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