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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 GS리테일, 과제는 슈퍼사업 부진 지속···부채비율 등 재무개선도 필요

장지현 기자공개 2016-02-16 08:19:24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5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편의점 사업부의 고성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만만치 않다. 슈퍼마켓 사업부의 실적은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을 인수한 이후 급격히 악화된 재무구조도 개선해야 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해 매출 6조 2731억 원, 영업이익 2258억 원, 당기순이익 166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6.4%, 영업이익 57.6%, 당기순이익은 49.3%씩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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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의 양대 사업부는 편의점 사업부와 슈퍼사업부다. 두 사업부의 실적은 엇갈렸다.

편의점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4조 6525억 원, 영업이익 1885억 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32.8%, 영업이익은 70.5% 증가했다.

이 기간 매장수는 8290개에서 9285개로 12% 늘었다.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편의점 매출의 30~40%를 차지하는 판매품목인 '담배' 가격 인상이다. 지난해 1월 담배가격은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됐다. 아울러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점포수 증가도 꾸준한 상황이다.

반면 슈퍼사업부는 매출 1조 3893억 원, 영업이익 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3% 늘었고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다. 점포수는 이 기간 262개에서 281개로 7.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편의점 사업부가 4.05%, 슈퍼사업부가 0.06%로 70배 이상 차이 난다. GS슈퍼마켓과 같은 SSM의 경우 출점규제의 영향으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SSM점포는 전통시장 반경 1km 진입 제한되고 점포 개설 등록 1개월 전 개설지역 및 시기 등을 예고해야 한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서울지역 95%의 지역에서 점포 개설이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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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대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이 '편의점' 사업부뿐인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GS리테일은 지난해 파르나스 호텔을 인수하면서 단기간에 부채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8월 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 지분에 대한 인수계약을 완료했다. 한국무역협회 지분을 제외한 GS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665만 4675주(67.56%)를 전량 인수했다. 인수대금 7600억 원은 자체 보유현금과 회사채 4000억 원을 통해 마련했다.

때문에 지난해 말 GS리테일의 부채는 2조 5765억 원으로 전년대비 108% 증가했다. 차입금 역시 5001억 원에서 1조 1965억 원으로 139.3% 늘었다. 반면 현금성 자산은 1043억 원에서 653억 원으로 37.4% 줄었다. 부채비율이 73.7%에서 119.3%로 45.6% 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업계에선 편의점 사업부가 앞으로도 제 역할을 해나가고 파르나스호텔이 부동산 가치를 키워나가면서 장기적으로 재무와 실적을 모두 개선해 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GS리테일은 앞으로도 편의점 사업 등을 통해 연간 1000억 원 규모의 잉여현금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아울러 향후 삼성동 파르나스호텔 주변 상권은 관광특구로 개발될 예정으로 자산 가치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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