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자사예금 편입 금지, 특판예금 효과 '글쎄' 이해상충 방치 차원…타행 예금 조달해야
최은진 기자공개 2016-02-18 11:45:42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6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중은행들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마케팅으로 특판 예금상품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생각보다 금리수준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ISA에 자사 예금상품을 담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6일 "ISA 랩어카운트형이나 신탁형이나 모두 자사 예금상품 편입을 금지한다"며 "이해상충 금지 원칙에 따른 조치다"고 말했다.
신탁의 경우 법적으로 금융회사의 고유재산과 신탁재산의 거래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랩어카운트는 신탁과 같은 법규정은 없지만 자본시장법 상 이해상충 방지규제를 전제로 자사 예금상품 편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당초 은행권이 공동으로 ISA에 한해서만 자사예금 상품을 편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금융위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퇴직연금 제도처럼 타행 예금상품을 일정 비중 이상 받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은행들은 ISA에 예금을 편입하려면 타행 예금을 조달 받아야 한다. 때문에 ISA 전용 예금 상품 금리를 일반상품보다 높여봐야 자사 마케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은행업권의 ISA 예금 금리 경쟁력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은행들은 예금 금리로 승부를 볼 수 없다면 상품 경쟁력을 키워 주목받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펀드상품 라인업에 박차를 가하며 자산관리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들이 ISA에 자사예금을 편입하지 못하면서 금리를 내세워 마케팅하기 어렵게 됐다"며 "펀드나 ELS 등의 상품으로 마케팅하려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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