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2월 24일 11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꾸준히 국내 금융산업 진출 기회를 노려 온 중국 자본이 현대증권 인수를 계기로 단번에 종합 금융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설 기세다. 현대증권 자체도 상당한 저변을 닦은 증권사인데다, 비교적 건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까지 거래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은 중국 원매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푸싱그룹과 안방보험그룹은 최근 매각 주관사인 EY한영과 비밀유지협약을 체결하고 현대증권 투자안내서(IM)를 수령했다. 이들은 현재 29일로 예정된 예비입찰 참여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또다른 해외 전략적투자자(SI)도 국내 금융사와 손잡고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싱그룹과 안방보험그룹은 꾸준히 국내 금융시장 진출 기회를 노려 왔다. 푸싱그룹은 칸서스자산운용과 알리안츠생명 인수를 추진하며 최근 들어 가장 활발한 행보를 나타냈다. 지난해 동양생명 인수를 성사시킨 안방보험그룹은 앞서 우리은행 인수전에서 교보생명과 경합하기도 했다. 이들이 현대증권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은 돈을 좀 들이더라도 제대로 된 증권사를 인수해 확실하게 시장에 뿌리를 내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저축은행과 자산운용사까지 덤으로 얻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현대증권 경영권 지분 매각가가 적게는 5000억 원, 많게는 7000억 원 대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각각 장부가가 2584억 원(현대저축은행)과 255억 원(현대자산운용)인 100% 자회사 두 곳을 동시에 넘겨받을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혜택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저축은행과 자산운용 부문의 사업 중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중국 원매자들에게는 긍정적일 수 있다. 현대증권 인수 의향을 표명했거나,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국내 SI들의 경우 이미 저축은행과 자산운용사를 보유한 곳이 있어 향후 재매각을 비롯한 사업 교통정리 방안을 염두에 둬야 한다. 반면 국내에 관련 기반이 전무한 중국 자본이라면 현대증권 인수로 단번에 '증권-저축은행-자산운용'으로 이어지는 금융 산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따라서 현대증권에 보험사 정도만 추가된다면 왠만한 종합 금융그룹을 능가하는 수준의 진용을 꾸릴 수 있다. 안방보험의 경우 이미 동양생명을 보유하고 있고, 푸싱그룹도 생명보험사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중국발(發) 종합 금융그룹 출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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