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은행·캐피탈’ 업무위탁 초읽기 성사되면 금융지주 계열 은행-캐피탈 간 첫 사례
원충희 기자공개 2016-02-26 10:23:46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5일 16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하 하나은행)과 하나캐피탈 간의 중금리 대출 및 할부·리스 업무위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나은행은 금융당국에 부수업무 등록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하나캐피탈도 은행에 위탁 판매할 상품을 확정했다. 이번 협업이 성사되면 금융지주 계열 은행-캐피탈 간 첫 업무위탁이 된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이 하나은행 창구를 통해 10%대 중금리 신용대출과 할부·리스 상품을 위탁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은행 창구에서 캐피탈 상품을 단순 소개하는데 그쳤다면 이제는 직접 대출에다 할부·리스 신청까지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조만간 금융당국에 하나캐피탈 상품 계약체결 업무수탁을 할 수 있도록 부수업무 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이 성사되면 금융지주 계열 은행-캐피탈의 첫 업무위탁이 된다. 작년 12월 NH농협은행과 NH농협캐피탈이 협약을 맺고 중금리 대출 'NH EQ론'을 출시했지만 이는 캐피탈의 보증서를 바탕으로 은행이 신용대출을 하는 형태라 업무위탁은 아니다. 따라서 NH농협은행이 금융당국에 부수업무 등록을 할 필요가 없다.
하나은행과 하나캐피탈의 콜라보레이션은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말 금융지주 계열사 사이의 업무위탁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및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을 시행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 전에는 금융지주 계열사 간 단순소개 업무는 할 수 있어도 대출 및 할부·리스의 계약체결 등은 위탁금지 업무에 해당됐다.
금융위는 금융지주 산하 은행과 2금융사의 업무위탁을 통해 중금리 대출 활성화와 은행 창구에서의 원스톱 종합금융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선 금융사기 위험과 탐색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캐피탈 등 2금융사는 모집비용을 절감해 비교적 저렴한 여신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은행과 캐피탈 간 업무위탁에서 중금리 대출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나 할부·리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자동차 및 내구재 등 개인용 할부·리스는 결국 실물이 오고가기 때문에 은행 창구에서 원스톱으로 하긴 힘들다"며 "이번 업무위탁은 중금리 신용대출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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