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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부실저축銀 선박 팔아 '2500억+α' 회수했다 상반기 2척 매각 완료하면 16척 모두 처분, "성공적" 평가

안영훈 기자공개 2016-03-01 06:31: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9일 13: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의 부실 저축은행 보유 선박 매각을 통한 공적자금 회수 종료가 임박했다. 매각에 나선 총 16척의 중고 선박 중 현재 남은 선박은 총 2척 뿐이며, 이조차도 오는 상반기 내로 처분 예정이다.

예보는 지난 2일 과거 솔로몬저축은행 계열에서 보유했던 파나맥스급(재화 중량 5~8만, 파나마운하 통과 선형) 벌크선인 인터 프라이드의 매각을 공고했다. 입찰서 접수는 내달 16일이다.

인터 프라이드 매각과 병행해 같은 파나맥스급 벌크선인 몽블랑도 매각주관사를 통해 매수의향자 물색을 병행 중이다.

두 척의 선박 모두 올해 상반기 내로 처분하겠단 계획으로,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예보의 부실 저축은행 보유 선박 16척의 매각은 2년 6개월만에 종료된다.

부실화된 부산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은 직접 혹은 계열사를 통해 각각 7척, 9척 등 총 16척에 투자했다. 이들 선박은 부실 저축은행 공적자금 회수를 담당한 예보로 넘어갔고, 예보는 2012년 말부터 매각주관사 선정 등 선박 매각을 통한 공적자금 회수를 준비해 왔다.

선박 매각을 통한 공적자금 회수는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부실 저축은행들이 보유한 선박 대부분이 건조 후 10년 안팎의 중고 선박이었고, 선박 가격을 결정짓는 해운업 시황도 침체 상황이었다. 특히 단 한번도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선박을 처분한 적이 없었던 예보 입장에서 더욱 더 부담이 컸다.

당시 부실화된 부산저축은행 보유 선박 7척의 매입원가는 2억3700만 달러(선취수수료 포함, 당시 한화 기준 2700억 원)였지만 국내 해운업 전문가들은 BDI(Baltic Dry Index) 1000포인트 초반 상황에선 매입원가의 60%만 받아도 잘 받았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예보는 세계 최대 선박 중개업체와의 매각 주관사 계약 체결, 선박 시장 동향 파악 등에 나섰고, 지난 2013년 말부터 본격적인 선박 매각에 착수했다.

이진형 예보 복합자산회수실 차장은 "선박의 경우 부동산 등과 달리 매각을 위한 검선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운항을 마쳐야만 검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각 일정을 잡는 것 자체도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선박 특히 벌크선 가격은 건조 시기 외에도 선박 수급과 물동량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지난 2012년 해운업 시황 대표 지표인 BDI는 940포인트까지 떨어졌다가 1000포인트를 회복했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최근엔 290포인트까지 떨어지는 등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선박 매각에 나선 예보 입장에선 비우호적 상황에 맞부딪치며 악운이 겹쳤다. 하지만 예보는 지난 2년여 동안 부산저축은행이 보유한 7척의 선박을 총 1362억 원에 전량 매각했다. 매각 기간 동안 선박 운임 비용도 따로 챙겼다.

예보

부산저축은행이 선박 7척 매입 당시 선취수수료까지 포함된 매입원가가 2700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50.4%수준에서 판 것이다. 해운업계에선 선박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가운데 비교적 높은 가격으로 매각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현재 건조 10년차 벌크선 가격은 2년 전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장진용 예보 복합자산회수실 실장은 "해운업 시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중간 중간 최적의 매각 시기를 노렸다"면서 "매각 시기를 잘못 잡거나 놓쳤다면 정말 헐값에 매각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실장은 "헐값 매각을 피하려고 매각시기를 늦췄다면 선박 노후화로 인해 가격이 더 떨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저축은행 보유 선박 7척 매각과 함께 솔로몬저축은행 보유 선박 7척도 총 1155억 원에 매각했다. 예보가 용선료를 제외하고 2년간 선박 14척 매각으로 회수한 공적자금은 총 2517억 원에 달한다.

장 실장은 "선박 매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과 전략"이라며 "현재 남은 2척의 선박을 각각 공개입찰과 수의계약으로 올해 상반기 중 매각하려는 것도 남미 곡물시장 개장에 따라 일시적으로 벌크선 수요 확대 가능성을 노린 매각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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