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 회장, '등기임원' 남은 계열사 어디? ㈜GS·GS에너지·보헌개발·삼정건업 4곳 유지, 중장기 성장전략 역점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9일 13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동수 회장이 GS칼텍스 이사회 의장직 및 등기임원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허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남은 그룹 계열사는 ㈜GS, GS에너지, 보헌개발, 삼정건업 등 4곳으로 줄었다.
GS칼텍스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GS칼텍스 이사회 의장을 허동수 회장에서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이로써 2013년 GS칼텍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허 회장은 3년 만에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등기임원에서도 제외된다.
GS칼텍스 이사진에서 빠진다 해도 허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완전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그룹 지주회사인 ㈜GS 등기임원은 계속 유지하기 때문이다. ㈜GS는 다음달 1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허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GS → GS에너지 → GS칼텍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구축돼 있는 만큼 ㈜GS 등기임원직만 유지해도 간접적으로 GS칼텍스 경영에 관여할 수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허동수 회장이) ㈜GS 등기임원직을 유지하며 그룹 전반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일을 계속 담당할 것"이라며 "경영 경험이 풍부하고 에너지 업계의 대표적인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향후 후진 양성에 조금 더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 의장에서 물러나면서 80여 개에 달하는 GS그룹 계열사 중 허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있는 곳은 ㈜GS, GS에너지, 보헌개발, 삼정건업만 남게 됐다. 보헌개발(비알콜음료 도매)과 삼정건업(부동산 임대)이 그룹 주력 사업과 연관이 없는 만큼 실질적으로 ㈜GS, GS에너지 등기임원직만 유지하게 된 셈이다.
보헌개발과 삼정건업은 허 회장의 부친인 고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형제들이 경영권을 갖고 있다. 보헌개발의 이사진은 허 회장, 허 회장의 형인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허 회장의 동생인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주주는 허준홍 GS칼텍스 전무(허남각 회장 아들),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허동수 회장 아들), 허서홍 GS에너지 상무(허광수 회장 아들)로 각각 지분 33.3%를 보유 중이다.
삼정건업의 경우 허 회장, 허남각 회장, 허광수 회장이 이사회 구성원인 동시에 지분도 나눠 갖고 있다. 허남각 회장이 50%, 허 회장과 허광수 회장이 각각 25%를 들고 있다.
다만 허 회장이 보헌개발, 삼정건업 등기임원직을 오랜 기간 유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40년 넘게 GS칼텍스 경영에만 집중하는 과정에서 부친의 사업 기반(삼양통상)이 사실상 다른 형제들에게 이미 넘어갔기 때문이다. 아들인 허세홍 부사장도 GS칼텍스에서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
실제로 허 회장은 작년 9월 삼양통상 계열사인 켐텍인터내셔날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났다. 허 회장의 빈자리는 허서홍 상무가 대신했다. 허서홍 상무는 켐텍인터내셔날 최대주주(지분율 50%)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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