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넷마블게임즈 나스닥 상장 올인 통할까 국내 증시 상장 언급 안해...IPO 트랙레코드 전무, 특이한 제안으로 숏리스트 선정
이길용 기자공개 2016-03-08 07:52:48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2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레디트스위스(CS)가 넷마블게임즈 기업공개(IPO) 제안서와 프레젠테이션(PT)에서 나스닥 상장 만을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계 경쟁 증권사들이 국내 증시 상장과 나스닥 상장을 모두 언급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IPO 트랙레코드가 없는 CS가 딜을 따내기 위해 특이한 제안을 한 것으로 해석했다.넷마블게임즈는 지난달 24일 구로구 본사에서 숏리스트(적격 예비후보) 증권사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를 실시했다. 외국계 증권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CS가 참석했다. 국내 증권사는 대우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현대증권이 PT를 진행했다.
CS는 외국계 증권사 중에서 유일하게 나스닥 상장만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JP모간은 국내 증시 상장과 나스닥 상장을 동시에 제안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CS에서 넷마블게임즈 IPO는 임병일 크레디트스위스증권 한국 지점장이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PO 업계에서는 트랙레코드가 부족한 CS가 넷마블게임즈 주관사 맨데이트를 받아내기 위해 특이한 제안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권사는 해외 주식 시장 상장을 수행할 역량이 없지만 외국계 증권사 입장에서는 국내외 IPO가 모두 가능하다. 발행사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줄 수 있는 외국계 증권사 입장에서는 나스닥 상장만을 주장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CS는 채권자본시장(DCM),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주식자본시장(ECM)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다.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시장에서만 고개를 내밀 뿐 ECM의 꽃인 IPO 시장에서는 실적이 부진하다.
CS는 2009년 동양생명 IPO 때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 이후 IPO 시장에서 실적이 전무하다. 2012년 이랜드 그룹의 중국 법인인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 주관사 멘데이트를 단독으로 따냈지만 아직까지 상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 증시보다는 홍콩 증시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CS의 IPO 딜 가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IPO 트랙레코드가 없는 CS가 넷마블게임즈 주관사 멘데이트를 따내기 위해 특이한 제안을 내놨다"며 "국내외 상장을 모두 언급한 넷마블게임즈에게 나스닥 상장만을 주장해 CS가 숏리스트에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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