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방천 에셋플러스 회장 "영원한 펀드매니저로 남겠다" 8년만에 CIO 복귀‥"수익가치에 방점둘 것"
박상희 기자공개 2016-03-07 10:00: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4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자에게 물려 줄 백 년 펀드를 약속한 제가 그동안 CIO(최고투자책임자)를 맡지 않았던 건 배임이었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소수펀드 원칙, 비즈니스 모델에 기반한 투자 전략 원칙 등을 고수해 백년 펀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영원한 펀드 매니저로 남겠다."8년 만에 CIO로 복귀한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사진)의 소감이자 다짐이다. 강 회장은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조선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관투자가 및 판매사를 대상으로 개최한 간담회에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130여 명의 기관투자가 및 판매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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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직원들이 저를 회장이 아닌 영어이름으로 부르게 한 이유는 회장이 아니라 영원히 펀드 매니저로 남길 원하기 때문"이라며 향후 CIO로서의 역할에 충실히 임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그간 CIO를 맡지 않았던 것에 대한 죄책감을 토로했다. 1999년 에셋플러스투자자문을 설립한 강 회장은 2008년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이후 CIO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수제자로 불렸던 최광욱(전 CIO)가 J&J투자자문으로 옮기면서 CIO로 복귀했다. 약 8년 만이다.
강 회장은 "정성을 쏟아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물려줄 100년 펀드를 만들겠다 공언했는데 그동안 제가 CIO를 맡지 않았던 것에 대해 죄책감이 있었다"면서 "CIO로 복귀한 지금의 제가 당당하게 느껴지고, CIO가 돼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앞으로도 소수펀드 원칙과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해 일등기업에 탑승하는 가치투자 스타일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어떤 가치에 방점을 찍을 것인가에 대한 차이가 있는데, 에셋플러스는 수익가치에 큰 비중을 두고있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의 설명이 끝난 후 플로어에서는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직원들이 강 회장을 무서워하는데 제대로 된 투자 전략 회의가 이뤄지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강 회장은 "직원들이 저를 무서워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상상력이 풍부하고, 자기만의 뚜렷한 주관을 가진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경청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글로벌펀드를 운용하는 정석훈 본부장은 "강 회장이 남에게 들은 듯한 '수박 겉핥기' 식 토론에는 엄하게 화를 낸다"면서도 "창의적이고, 일을 열심히 하는 임직원의 말은 신뢰하고 경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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