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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캐피탈, 엘컴텍 1년만에 투자회수 돌입 주당 2000원 안팎서 장내매도 중

양정우 기자공개 2016-03-09 08:40:29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4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금융사인 무림캐피탈이 체질 개선에 성공한 엘컴텍에 대해 투자회수를 벌이고 있다. 새주인을 만난 엘컴텍이 100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거두는 회사로 변모하면서 짭짤한 투자 결실을 거두고 있다.

이번 회수 작업은 지난해 초에 이어 약 1년만이다. 국내 휴대폰 부품업체의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지난해 내내 주가가 지지부진했다가 올해 초부터 다시 상승 흐름을 탓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무림캐피탈은 올 들어 엘컴텍에 대한 보유 주식을 장내에서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지난해 초 처분한 주식을 포함해 총 208만 주 가량을 팔아치우는 데 성공했다. 전체 보유 주식 600만 주 가운데 3분의 1 가량을 정리한 셈이다.

현재까지 회수 작업을 통해 40억 원 안팎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와 올해 초 처분한 주식의 매도 단가는 주당 1690~2400원 선에서 이뤄졌다.

무림캐피탈은 2013년 9월 신주인수권부사채(14회차)를 인수했고 이후 신주인수권을 주당 500원 행사해 엘컴텍 주식 600만 주를 취득했다. 결과적으로 투자금의 4배를 넘나드는 수익을 거두는 잭팟을 터뜨린 것이다.

엘컴텍(옛 한성엘컴텍)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에 성공한 회사로 유명하다. 본래 LG전자의 핵심 협력업체로 휴대폰 카메라모듈을 생산해왔지만 2007년 자원개발에 손을 대면서 악화일로를 걸었다. 결국 2012년 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하지만 휴대폰 부품업체인 파트론이 구원투수로 등장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엘컴텍을 인수한 파트론은 혹독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2014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고객사의 신뢰가 높아지면서 주문 물량도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624억 원)과 영업이익(62억 원), 당기순이익(96억 원)을 모두 대폭 늘리는 성과를 이뤄냈다. 최근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사업 부문과 해외 계열사의 수익성도 눈에 띄게 좋아진 것도 호재로 평가받는다.

무림캐피탈 입장에서는 엘컴텍의 호실적이 투자회수의 단초가 됐다. 급성장한 실적에 따른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초반 이후 멈춰섰던 회수 작업이 다시 진행된 셈이다.

2009년 설립된 무림캐피탈은 신기술금융업과 시설대여업, 할부금융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무림제지가 핵심 캐시카우인 무림그룹의 계열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더블유에프-바이오헬스케어투자조합'을 신규 결성하며 투자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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