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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캐피탈, 나무가 회수 '잭팟' '급성장' 3D센싱 카메라 모듈업체…회수단가 4배 육박

양정우 기자공개 2016-03-09 08:40:3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7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은캐피탈이 3D센싱 카메라 모듈업체인 나무가에 투자해 1년 만에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상장 전부터 경쟁 우위에 있는 기술력을 눈여겨봤던 투자 선구안이 적중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산은캐피탈은 올 들어 나무가 보유 주식에 대한 투자회수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날까지 전체 보유 물량(16만 9491주) 가운데 4만 4491주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캐피탈이 매도 행진을 벌일 때마다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이 차곡 차곡 쌓여가고 있다. 나무가에 대한 투자 단가(전환가액)는 주당 1만 7700원 수준. 지난해 4월 발행했던 전환사채(CB) 30억 원 어치를 인수한 뒤 올해 초 전량 전환권을 행사했다.

현재 처분을 끝낸 주식의 매도 단가는 6만 6000원~7만 4000원 사이. 투자 단가의 4배에 달하는 '대박'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는 셈이다. 일부 지분을 매각해 벌써 투자 원금에 육박하는 30억 원 안팎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가는 지난해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강소기업이다. 휴대폰과 노트북용 카메라 모듈(CCM/WCM)을 전문 제조하는 업체로, 최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3D센싱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홍콩과 중국,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실적으로 입증하는 경영 성과가 나무가에 대한 성장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54억 원으로 전년보다 1329%나 급증했다. 매출액(4052억 원)과 당기순이익(123억 원)도 각각 86%, 5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단기간에 압축적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과도하다 싶을 만한 기술 투자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전문팀 운영 △핵심 부품 하드웨어 개발팀 운영 △테스트 프로그램 내재화 △핵심 공정 자동화 장비 개발 등은 동종 업계와 비교해 차별화를 이뤘다는 평이다.

이날 종가 기준 나무가의 주가는 7만 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산은캐피탈이 투자회수를 이어간다면 역시 짭짤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수준이지만 계속해서 회수 작업을 이어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들어서도 앞서 산은캐피탈이 매도했던 주가가 유지되고 있다"라며 "하지만 나무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원금 회수 이후 관망으로 돌아서는 전략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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