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證, IB 인력 속속 영입..존재감 드러낼까 현대·KB에서 DCM 핵심인력 충원…"고위급 임원 충원도 예상"
김병윤 기자/ 김시목 기자공개 2016-03-11 08:04:06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8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DCM(채권발행시장) 인력 강화에 나선다. 현대증권에서 부동산투자실장을 지냈던 윤용성 상무를 영입한데 이어 DCM에서 두각을 나타낸 KB투자증권에서도 핵심 인력을 충원한다. IBK투자증권은 DCM 부문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다. 때문에 이번 인력 보강은 DCM 실적을 향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커버리지 부문 고위급 임원 영입도 이뤄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에서 DCM 부문을 담당했던 방종호 부장은 IBK투자증권으로 이직한다. 방 부장은 현재 KB투자증권에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방 부장은 함께 근무했던 과장급 직원 한 명과 함께 이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 부장이 중심이 돼 4~5명이 새로운 팀을 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29일 현대증권에서 부동산투자실장을 지냈던 윤용성 상무도 영입했다. 윤 상무는 IBK투자증권에서 IB 부문 내 구조화금융본부의 본부장을 맡았다. 기존 구조화금융본부장은 유식열 상무가 IB부문장과 겸직했었다. 전문성을 지닌 윤 상무가 구조화금융본부장을 맡으면서 유식열 상무는 IB 부문장 역할만 수행한다.
이번 방 부장 영입은 IBK투자증권이 DCM 부문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DCM(SB·FB·ABS) 대표주관 시장점유율 1.35%를 기록해 16위에 그쳤다. IBK투자증권은 2011년 29위(시장점유율 0.32%), 2012년 12위(시장점유율 2.49%), 2013년 14위(시장점유율 1.74%), 2014년 21위(시장점유율 0.77%)를 기록했었다. 지난해까지 3연패 한 MBS(Mortgage Backed Securities) 부문을 제외하면 DCM 영역에서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IBK투자증권이 영입한 방 부장은 LG·포스코·롯데·CJ그룹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 커버리지를 담당했다. KB투자증권이 지난해까지 DCM 대표주관 실적 3연패를 기록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IBK투자증권이 DCM의 절대 강자인 KB투자증권에서 인력을 충원하는 건 그만큼 DCM 부문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향후 IBK투자증권이 커버리지 부문의 실문자뿐만 아니라 고위급 임원 충원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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