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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계열사 경영진 인센티브 희비 [지배구조 분석]이연지급 변동성과급 주가 반영 탓 삼성카드 감소…삼성생명·화재 추가성과급 기대

안영훈 기자공개 2016-03-10 09:41:55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9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사 경영진의 변동성과급 최종액이 올해 결정된다. 경영상 큰 귀책 사유가 없다면 성과급 최종액은 각사의 주가 변동에 따라 달라지며, 현재 주가 추이상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추가 성과급을 노릴 수 있는 반면 삼성카드는 성과급 감소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삼성 금융계열사는 사장, 부사장, 담당임원 등 경영진에 대한 장기성과 인센티브인 변동보상액을 3년 단위로 책정하고, 3년간 이연지급한다.

올해는 지난 2011~2013년 경영성과를 기반으로 책정된 변동보상액의 3년 이연지급 기간이 끝나는 시기다.

삼성

변동보상액 이연지급은 1년차에 50%, 2년차와 3년차엔 각각 25%씩 이뤄진다. 1년차 이연지급 성과급은 현금으로, 나머지 2~3년차 이연지급 성과급은 주식 및 주식연계증권으로 지급된다.

주식 및 주식연계증권은 최초 변동보상액 결정시 이연지급을 위해 부여 주식수가 잠정 결정되며, 해당 이연지급 시점의 주가 공정시가에 따라 지급액이 확정된다.

즉 2011~2013년 경영성과를 반영해 총 100억 원의 변동보상액을 책정하고 3년간 이연한다면 총 보상액의 50%인 50억 원은 당시 주가를 감안해 부여주식수가 결정된다. 변동보상액 책정시 주당 주가가 1억 원 이라고 하면 회사는 주식 50주를 변동보상액으로 책정하는 셈이다. 이후 변동보상액 지급시기에 주가가 2억 원으로 오른다면 실제로 회사가 지급하는 변동보상액은 50억 원이 아닌 100억 원으로 증가한다.

이는 장기경영 성과에 따라 변동보상액을 정한다는 이연지급 취지에 부합하는 것으로, 경영진은 주가가 상승할수록 더 많은 인센티브를 챙길 수 있다.

지난 2014년 삼성생명은 경영진 변동보상액으로 329억 원을 책정했다. 삼성화재와 삼성카드도 각각 138억 원, 43억 원의 경영진 변동보상액을 책정했다.

보상체계에 따라 2014년 삼성 금융계열사는 변동보상액의 50%에 달하는 성과급의 지급을 확정했다. 또 2015년엔 변동보상액의 25%의 이연지급을 확정했다.

1·2차년도까지 지급확정된 변동보상액은 삼성생명 246억7500만 원, 삼성화재 103억5000만 원, 삼성카드 33억 원 등이다. 2013년 말 책정된 총 변동보상액에서 지급이 확정되지 않은 나머지 변동보상액은 올해 결정된다.

문제는 주가 추이가 각각 다르다는 점이다.

2013년 12월 30일 주당 25만9000원을 기록한 삼성화재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8일 현재 기준으로 31만35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삼성생명 주가도 10만4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승했다.

반면 삼성카드 주가는 2014년 하반기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다 하락세로 돌아섰고, 그 결과 2013년 12월 30일 3만7400원이었던 주가는 8일 현재 3만4600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의 흐름을 바꿀 결정적 한방 없이 지금의 주가 추세가 지속되면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의 3년차 변동보상액은 증가하고, 전체 변동보상액 총액도 2013년 최초 책정시보다 늘어나게 된다.

반대로 삼성카드의 변동보상액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삼성카드 경영진은 삼성 금융계열 3사 중 유일하게 쓰린 속을 달래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한 관계자는 "변동보상액 이연지급 시기의 주가가 주식 변동보상액의 총액을 변동시킨다"면서 "정확히 회사별로 얼마나 늘고 줄지는 향후 주가 추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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