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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 교체 나선 두원강철, 밸류에이션 '자진 삭감' 4년 사이에 900억 원→800억 원으로 낮아져

권일운 기자공개 2016-03-16 08:42:3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4일 12: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무적투자자(FI) 교체를 추진 중인 두원강철이 4년 전에 비해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FI입장에서는 투자 매력도가 한층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원강철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두원강철 지분 100%의 가치를 약 800억 원으로 산정했다. 이는 지난해 두원강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60억 원의 5배에 해당한다.

800억 원이라는 금액은 두원강철이 지난 2012년 우리프라이빗에퀴티를 대상으로 처음 외부 투자를 유치할 때보다 낮아진 수치다. 우리PE가 두원강철 투자를 위해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우리콜럼버스 1호)는 당시 두원강철 지분 100%의 가치를 900억 원 가량으로 산정, 67%의 지분을 612억 원에 매입했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에 추진 중인 두원강철 FI 교체 거래는 2012년 당시에 비해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분 1%당 매입 단가도 저렴해졌지만, 수익성 대비 투자 단가(에비타 멀티플)가 낮아졌다는 점이 더욱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같은 결과는 근본적으로 두원강철의 실적 자체가 2014년에 비해 역성장한 데서 기인한다. 이번 FI 교체 작업에서 기업가치 평가의 잣대가 되는 두원강철의 실적은 매출액 1500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EBITDA 역시 마찬가가지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을 비롯한 수익성 지표 자체가 호전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14년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7% 선이었지만, 지난해의 경우 8%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높아졌고, 앞으로 더욱 개선될 것으로 회사와 투자자들은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낮아진 두원강철의 기업가치는 만약의 경우 두원강철의 모회사인 정안철강 측이 투자 원리금을 반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부담을 줄이는 장치가 될 전망이다. 거꾸로 FI들이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시도할 때 업사이드 포텐셜(잠재적 기대 수익)이 높아지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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