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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M&A 전략 키워드 '중국+사료' 중국 사료사업 수직계열화 모색하는 듯

권일운 기자공개 2016-03-18 11:42:1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6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의 최근 인수합병(M&A) 전략 키워드는 '중국'과 '사료' 두 단어로 요약 가능하다. 최근 지분매매 계약을 체결한 국내 사료회사 코휘드, 현재 최대주주 측과 거래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메이화성우 모두 이들 키워드에 부합하는 조건을 갖춘 곳들이다.

코휘드는 본사 소재지는 국내지만 주요 사업 거점은 중국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허베이성 등에 있다. 연간 500억~600억 원 안팎의 연결 매출액 가운데 국내 법인의 비중은 극히 미미하며, 사실상 매출 전부를 중국에서 일으키는 구조다. 코휘드가 중국에 설립한 사료 생산 법인은 100% 자회사가 대부분이다. 사료 유통의 경우 합작 법인(지우산코휘드)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코휘드가 오랜 기간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일 수 있었던 데에는 설립자 이정주 회장의 의지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사료 기업의 중국 현지 법인에서 근무한 오랫동안 이 회장은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2003년 코휘드를 창업한 뒤 국내보다는 중국 시장 공략에 최우선 역점을 기울였다.

CJ제일제당은 코휘드가 국내 사료회사로는 이례적으로 중국 시장에 제대로 뿌리를 내렸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중국에 단순히 생산 설비만 갖춘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고, 어느 정도의 고객 기반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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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휘드의 중국 사업 연황(출처 코휘드 홈페이지)

CJ제일제당의 최근 크로스보더(국경간) M&A 사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메이화성우는 사료에 쓰이는 핵심 단백질인 라이신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수년간 라이신 사업에 상당한 자원을 쏟아 부었고, 범 중화권 라이신 기업에 대한 M&A기회도 계속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낙점된 곳이 메이화성우다.

CJ제일제당이 라이신, 그 중에서도 중국 라이신 시장에 관심을 가진 것은 중국이 세계 최대의 사료 시장으로 부상한 데서 기인한다. 이미 자신들이 어느 정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원료(라이신) 분야에 쐐기를 박기 위해서는 가장 큰 사료 시장인 중국에서 확고한 입지를 차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같은 전략은 코휘드와 같은 사료 회사를 직접 M&A하는 것으로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원료와 첨가제 등 원료 확보부터 생산과 판매까지 수직계열화해 현지 사료 시장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것이 CJ제일제당의 복안인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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