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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로엔 지분인수 신용도 영향 제한적" 신평사, 카카오 신용등급 AA- 유지…"카카오 재무 대응력 우수"

김병윤 기자공개 2016-03-17 08:13:5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6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카카오가 2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사용하면서 증가할 수 있는 재무 부담은 통제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인수를 통한 사업 다각화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다만 한신평은 카카오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16일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와 관련해 카카오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앞서 한국신용평가 역시 카카오에 대해 한기평과 동일한 신용등급·등급전망을 내놨다.

카카오는 올 1월11일 로엔엔터테인먼트 구주 지분 76.4%(1932만 2346주)를 1조 8743여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는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약 7544억 원), 신규 차입(약 8000억 원), 자체 보유현금(약 3199억 원)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건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카카오는 단기간 내 실행 가능한 재무구조 개선 옵션이 많고, 이러한 사항이 이행될 경우 재무건전성 회복이 가능하다"며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후 카카오의 영업·재무건전성에 대한 포워드 루킹(Forward Looking) 하에서 등급하향 트리거(trigger) 수준은 방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배영찬 한기평 평가전문위원은 "카카오가 일련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통해 단기간 내 재무부담을 감축할 전망"이라며 "그와 함께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대외경쟁령 강화 등의 요인도 이번 신용등급 평가 때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로엔엔터테인먼트는 무차입의 우수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고 경상적 투자부담이 크지 않아 영업에서의 창출되는 현금을 통해 투자재원이 충분히 감당하다"며 "자금잉여가 지속되는 선순환구조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대규모 신규투자나 배당이 없는 한 이러한 현금흐름구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가 막대한 자금을 들여 인수에 나선 만큼 재무 건전성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 실장은 "한신평의 순차입금은 마이너스(-)에서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수자금 중 약 1조1000억 원을 보유 현금을 사용하거나 차입금 조달로 계획하고 있어 순차입금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 평가전문위원은 "기존에 카카오 신용도 분석 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던 매우 우수한 재무융통성이 다소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수익성과 이익창출능력은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주력 사업은 국내 1위 온라인음원서비스인 멜론이다. 카카오는 이번 인수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매출 외형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

한신평은 지난해 카카오 잠정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각각 884억 원, 9.5%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634억 원, 17.7%로 예상됐다. 두 회사 수치를 단순 합산할 경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1518억 원, 11.8%다.

다만 한신평은 카카오의 부진한 수익성은 신용등급 위험 요소로 꼽았다.

유 실장은 "카카오의 영업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인수 후 자본확충·보유자산 매각 등을 통한 단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미흡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수는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가 혼재돼 있다"며 "부정적 요인과 더불어 실적 부진과 차입 기반의 사업 확장이 지속될 경우 현재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유지하는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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