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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IPO 주관사 선정 작업 착수 다음주 RFP 발송 예정…상장후 시가총액 2~3조 추정

임정수 기자공개 2016-03-18 11:10:52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7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이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한다. 실제로 상장이 이뤄질 경우 시가총액 기준으로 2조~3조 원에 달하는 IPO 딜(Deal)이 될 전망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17일 "다음 주 일부 증권사에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라며 "내부적으로 주관사 선정 방법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2014년 전환상환우선주(RCPS) 3000억 원어치를 발행하면서 투자자의 엑시트(Exit) 수단으로 상장을 약속했다. 실제로 상장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올해 연말까지는 한국거래소(KRX)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겠다는 내용이 약정(Covenant)에 포함됐다.

약속을 어길 경우 이랜드리테일은 RCPS 조기 상환(콜옵션 행사)이나 차환 시점에 연 2%의 패널티 금리를 일시에 지급하기로 했다. 약 180억 원에 달하는 이자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실제로 최종 관문인 상장까지 이뤄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계속해서 상장 계획을 미뤄온데다 상장예비심사만 청구하면 RCPS 투자자들과의 약정은 이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랜드리테일은 2004년 상환우선주를 발행하면서 투자자였던 교직원공제회에 엑시트 수단으로 상장을 약속한 바 있다. 이후 2008년과 2011년 리파이낸싱(Refinancing) 과정에서도 상장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2014년에 상장 대신에 RCPS로 다시 차환 발행하는 쪽을 선택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잇따른 확장 전략으로 이랜드그룹 총 차입금 규모가 사상 최대인 5조 원에 육박했다. 이 중 70%가 1~2년 내에 만기도래해 단기 상환 부담이 큰 상황이다. 신용등급은 BBB0 수준까지 떨어져,회사채 등의 시장성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에 유통, 레저, 물류 사업 등의 확장 전략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투자에 활용할 자금 조달이 지속돼야 하는 상황이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킴스클럽 매각에 나섰지만 충분하지는 않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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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규모로 봐서도 상장 적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랜드리테일은 2014년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3045억 원을 달성해, 사상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넘어섰다. 2011년 1991억 원에서 50% 이상 이익 규모가 늘었다. 2015년 3분기까지 EBITDA는 1907억 원 규모다.

이랜드리테일의 상장 후 시가 총액은 2조~3조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의 이익 규모가 이랜드그룹이 기대하는 상장 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상장가치 극대화 측면에서 보면 이번이 상장 적기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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