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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證의 승부수 '30년 벤처투자 노하우' [중기특화 증권사 후보]자회사 KTB네트워크 존재감 '뚜렷'…알짜 중소기업 선별 능력 강조

민경문 기자공개 2016-03-23 10:32:04

[편집자주]

금융당국이 선정하는 중기특화 증권사 지위를 둘러싸고 중소 증권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대형사에 밀려 수익 확보에 고전하고 있는 중소형사들의 현실을 여실히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다. 더벨은 오는 29일 PT 심사를 앞두고 있는 13곳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2일 09: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중기 벤처투자 실적으로 우수한 증권사를 꼽으라면 어디가 있을까. 1순위로 KTB투자증권을 지목하는 데 반대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자회사 KTB네트워크를 통해 벤처투자에 나선 이력만 벌써 30년이 넘는다.

이번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입찰에서도 이 같은 노하우를 최대 강점으로 어필할 가능성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TB투자증권 내부적으로도 벤처투자 경력의 자존심이 걸린 승부로까지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1981년 공기업인 한국기술개발로 시작한 KTB투자증권은 1999년 민영화 이후 벤처투자(VC),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 사모투자펀드(PEF) 위주로 사업을 영위해 왔다. 2008년 7월 증권업 본인가를 받아 금융투자회사로 전환했다. 현재 KTB네트워크, KTB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작년 말 기준 KTB투자증권 자기자본(4200억 원)의 40% 이상이 자회사 투자에 할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기순이익(연결 기준) 또한 절반 가량이 자회사에서 창출되는 구조다. 오죽하면 국내 신용평가사들 사이에서 KTB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증권사가 아닌 일반 투자회사의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 중에서도 KTB네트워크는 다양한 벤처펀드 운용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30년 간 260개 투자기업이 국내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바 있다. 코스닥 기업 가운데 무려 24%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과 중국 벤처캐피탈 시장 진출을 통해서도 탁월한 성과를 시현해 왔다. 작년 9월말 기준 벤처펀드를 통한 운용자산규모는 2501억 원에 이르고 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자회사 KTB네트워크의 존재는 다른 어떤 증권사도 가질 수 없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이들 운용인력 대부분은 창업 초기부터 성장 이후 단계까지 관리해 온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KTB네트워크와의 협업을 통해 우수한 중소기업에 대한 선별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중기특화 증권사 선정의 핵심은 우수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며 "이왕이면 자금 배분이 성장성있는 중소기업에 갈 수 있도록 선별하는 능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업계획서 말고는 잠재력을 평가하기 어려운 창업단계 기업에 대해 오랜 노하우를 쌓아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크라우드펀딩과 관련해서도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입찰은 벤처투자 강자로서의 KTB투자증권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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