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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탈피한 유안타證, 중화권 진출 도우미로 [중기특화 증권사 후보]PEF 등 운용경험도 풍부…신용등급 상승으로 재무부담 우려 '불식'

민경문 기자공개 2016-03-23 10:32:15

[편집자주]

금융당국이 선정하는 중기특화 증권사 지위를 둘러싸고 중소 증권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대형사에 밀려 수익 확보에 고전하고 있는 중소형사들의 현실을 여실히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다. 더벨은 오는 29일 PT 심사를 앞두고 있는 13곳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2일 09: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은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에 지원한 13개 후보 가운데 유일한 중화권 증권사다.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둘러싸고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신용등급 상향까지 이뤄지면서 과거 동양증권 시절의 트라우마에서 완연히 탈피한 점도 긍정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중기특화 증권사 심사의 80% 비중을 차지하는 정성평가에서 유안타증권이 내세울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는 단연 '중국'이다. 대만계 증권사지만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의 주요 거점에 진출한 지도 이미 20년이 넘었다.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간 교차 거래)과 선강퉁(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간 교차거래) 마케팅에 누구보다 열의를 보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안타증권은 중국 진출을 노리는 국내 중소기업과 현지 투자자와의 연결 고리 역할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중국 난징에 있는 창업보육센터의 경우 사무실을 공짜로 제공할 정도로 한국기업을 포함한 외국기업 유치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유안타증권이 일정 부분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탁상품을 통한 국내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지원은 유안타증권만의 또 다른 경쟁력이다. 2008년부터 개인고객들이 가입하는 신탁계좌로 자금을 모아 비상장 중소기업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등에 주력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둬왔다. 일종의 장외 주식거래로서 해당 기업은 수월한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투자자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엑시트(자금 회수) 전략을 도모할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 그 동안 중소기업의 자금 지원을 위해 발행했던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를 적극 인수해 왔던 점도 긍정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안타증권의 신용보증기금 P-CBO를 인수한 금액은 8600억 원(대출채권, 사모사채 포함)에 이른다. 이번에 지원한 13곳 후보 중에서는 단연 '톱'이라 할 수 있다.

증권사가 담당하기 쉽지 않은 사모투자펀드(PEF) 무한책임투자자(GP)로서의 경험도 적지 않다. 동양증권 시절부터 여러 개의 PEF를 만들었는데 현재 선박 및 해운업 투자 용도로 2개의 PEF를 운용하고 있다. 에이치벌크 기업재무안정(약정액 2010억원)과 폴라리스오션기업재무안정(2760억원) 2곳으로 폴라리스오션기업재무안정의 경우 현재 폴라리스쉬핑 지분(12.45%)을 보유중이다. 자회사 유안타인베스트먼트의 존재도 중소벤처 투자 역량을 배가시키고 있다.

최근 수익 및 재무여력 개선으로 신용등급까지 상승한 점은 입찰에 분명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1일 유안타증권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0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 측은 "과거 동양그룹 제조계열사가 발행한 증권의 불완전판매 관련 손실위험도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중재를 통해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일정부분 불식시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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