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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스샵·이니스프리, 수익성 양극화 이니스프리, 영업이익률 20% 넘어...판관비 등 고정비 변수

길진홍 기자공개 2016-03-25 08:31:22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3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브랜드숍(단일브랜드) 업계 양대 축인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의 수익성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페이스샵이 판관비와 원가 등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을 잠식당한 반면 이니스프리의 경우 해마다 순익이 늘어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양사간 영업이익률 격차가 무려 11% 포인트에 달했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291억 원, 영업이익 59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법인세 비용 등을 제외한 순이익은 598억 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4%, 61.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0%로 전년대비 1%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2014년과 비교하면 7%포인트 격차가 벌어진다.

더페이스샵 이익률

이처럼 수익성이 저하된 이유는 판관비 등 고정비 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판관비로 3660억 원을 지출했다. 매출액 증가율이 3%에 그친 가운데 판관비가 10%가량 늘었다. 매장 설립과 마케팅 등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더페이스샵의 판관비율은 2013년 50%에 그쳤으나 2014년 55%, 2015년 58%로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경쟁사인 이니스프리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1%에 달해 대조를 이뤘다. 매출액이 6000억 원에 근접한 가운데 영업이익 무려 64% 급증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더페이스샵의 2배 수준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고정비용 지출 부담이 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그동안 그룹차원에서 질적 경영을 강조해 왔다"며 "수출과 병행해 면세점,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한 원가 혁신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 1, 2위를 달리고 있는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률은 이미 지난 2014년 역전됐다. 이니스프리는 그해 영업이익률이 17%를 기록해 더페이스샵(11%)을 앞질렀다. 더페이스샵 매출에 미치지 못했지만 더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당시 더페이스샵은 판관비로 3328억 원을, 이니스프리는 2492억 원을 각각 지출했다. 판관비율이 55%로 같았지만 원가율에서 차이가 났다. 이니스프리가 29%에 그친 데 반해 더페이스샵이 34%로 원가율이 치솟았다. 이후 더페이스샵은 판관비율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수익성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LG생활건강 측은 "2014년 중국사업을 조인트벤처 형태로 바꾸면서 직영 매장 설립 등에 따른 비용 투입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당분간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의 수익성 격차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원브랜드숍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중국에서 이니스프리의 공격적인 매장 확대 전략으로 점당 매출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페이스샵의 경우 당분간 수익성 악화 주범인 판관비 부담 해소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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