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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 맞은' 삼성메디슨, 소송 과제 '해결' 10년만에 적자 위기, 장기 소송전 마무리로 전동수號 부담 덜어

장소희 기자공개 2016-04-05 08:28:2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4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년 만에 적자 위기에 빠진 삼성메디슨이 골머리를 앓던 소송 문제에서는 부담을 덜었다. 삼성그룹이 메디슨을 인수하기 전 대표이사였던 이민화 씨와의 손해배상소송과 대치동 회사건물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에서 모두 승소했기 때문이다.

4일 삼성메디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전임 대표이사인 이민화 씨를 피고로 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고 소송을 마무리지었다. 이 소송은 과거 메디슨이 부도를 맞기 전에 이 전 대표가 계열사인 메디캐피탈에 자금을 부당하게 지원한 것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삼성메디슨은 이 소송으로 이미 3~4년 골치를 앓아왔다. 삼성 측이 제기한 1심에서 법원은 이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고 이후 항소해 2심에서 일부 승소하는 등 판결이 엇갈렸다. 그러다 지난 2014년에는 사건이 대법원에 계류됐고 지난해 최종적으로 삼성메디슨이 일부 승소하며 마무리됐다.

하지만 메디캐피탈에 지급보증한 금액 일부에 대해서는 삼성메디슨이 부담을 짊어지게 됐다. 삼성메디슨은 23억 원 가량의 지급보증 전액을 이미 금융보증채무로 책정해 두고 있다.

삼성전자가 메디슨을 인수하던 2011년 회사 건물을 둘러싸고 벌어진 소송전도 마무리됐다. 과거 스카이더블유, 박기택 씨 등이 메디슨에 대치동 건물을 매각하며 맺었던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손해배상을 제기한 경우다. 70억 원 규모의 이 소송은 지난해 대법원의 재심청구 기각으로 삼성메디슨이 승소하며 종결됐다.

지난해 10년 만에 적자전환한 삼성메디슨 입장에선 인수·이후 내내 골머리를 앓아온 소송전 해결로 짐을 덜었다는 해석이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매출액 2683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269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필립스, 지멘스 등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모기업인 삼성전자도 삼성메디슨의 성장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

지난해 연말 인사로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을 맡은 전동수 사장의 새 전략 가동에도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다. 삼성SDS 사장을 맡았던 전동수 사장은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과 함께 삼성메디슨 새 대표이사를 맡아 의료기기 분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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