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회사채 2500억원 모집에 70억원 수요 그쳐 4.9% 금리 외면…산업은행 500억 인수 후 전량 리테일 소화 전망
신민규 기자공개 2016-04-07 08:49:5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6일 10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BBB+, 부정적)이 두달만에 나선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참패했다. 희망금리 밴드 상단을 4.9%로 높여 제시했지만 일부 증권사를 제외한 기관 수요는 전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4일 2년 2500억 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그 결과 70억 원 가량의 기관 수요가 몰렸다. 일부 증권사에서 20억 원, 50억 원 단위로 사간 것으로 알려졌다.
모집 자금 중 500억 원은 산업은행에서 인수할 계획이다. 남은 물량은 인수비율대로 배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동부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이 맡았다.
대한항공은 이번 수요예측 흥행을 위해 희망금리 밴드를 4.70~4.90%로 제시했다. 올해 초 수요예측 당시 제시했던 4.8%보다 10bp 가량 더 얹어준 셈이다. 업계에서는 연초 리테일 물량 소화가 원활했던 점을 감안해 4%대 중반의 금리를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용평가사들이 등급전망에 '부정적' 딱지를 붙인 이후 금리를 소폭 상향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전량 리테일에서 소화돼야 하는 상황이라 주관사와 인수단이 완판을 위해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모채를 발행한 지 얼마안된 시점이라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연초에도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20억 원 밖에 기관수요가 몰리지 않아 나머지 물량을 모두 리테일에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BBB+를 유지하고 있지만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된 점은 분명한 부담 요소"라며 "발행 금리도 연초보다 높이기는 했지만 5%대의 파격적인 조건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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