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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손보사도 취약 부문 드러내…저금리 영향 [FY2015 경영실태평가]②10개 손보사 대상 RAAS 평가..삼성·KB·농협 운용자산이익률 저조

윤 동 기자공개 2016-04-07 10:53:2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6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개 주요 손해보험사의 2015 회계연도(2015.1~12) 리스크기준 경영실태평가(RAAS) 결과는 의외였다. 삼성화재와 KB손보, 농협손보 등 건전성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손보사가 일부 취약 부문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이에 따른 운용자산이익률 저하가 주된 이유다.

올해부터 RAAS 평가의 대상이 된 MG손해보험은 금리리스크비율과 신용·시장리스크비율 항목에서 취약 판정을 받아 아직 건전성 부문의 보완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FY2015 취약판정 11개…전년比 2배 이상 증가

2015 회계연도 RAAS 평가 항목에서 10개 손보사가 '취약'하다고 판정받은 항목은 총 11개다. 2014 회계연도의 5개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2015 회계연도는 더벨이 RAAS 평가를 진행한 2012년 이후 취약 판정이 가장 많은 해가 됐다.

취약 판정 손보사가 가장 많았던 항목은 운용자산이익률이다. 2014 회계연도에는 운용자산이익률 항목에서 단 한 곳의 보험사도 취약 판정을 받지 않았으나 2015 회계연도에는 4곳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하향조정하면서 저금리가 심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운용자산이익률 다음으로 취약 판정이 많았던 항목은 금리리스크비율과 신용·시장리스크비율이다. 금리리스크비율은 운용자산이익률처럼 2014 회계연도에는 단 한 곳의 보험사도 취약판정을 받지 않았으나 2015 회계연도에는 3곳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제도 개선으로 금리위험액의 신뢰수준이 기존 95%에서 99%로 상향조정된 영향으로 보인다. 금리위험액이 늘어난 영향으로 금리리스크비율도 크게 상승했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와 KB손보, 농협손보 등 건전성에 강점이 있었던 회사들이 취약 판정을 가장 많이 받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삼성화재와 KB손보의 경우 금리리스크비율과 운용자산이익률이 악화됐다. 농협손보는 자동차보험이 없다는 약점 때문에 준비금리스크비율이 크게 상승한 것이 문제가 됐다.

2012년 5월 재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RAAS 평가를 받게 된 MG손해보험은 취약판정 항목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최다 취약 판정 회사'에 이름을 올렸다. 부실자산비율과 준비금리스크비율 항목에서도 비록 취약 판정을 받지는 않았으나 업계 최하위 수준이었다.

올해 RAAS 평가 결과에 대해 손보사 관계자는 "지난해 운용자산수익률이 많이 하락한 것을 두고 단순히 손보사의 운용 능력이 취약해졌다고 보는 건 오해를 불러 올 수 있다"며 "확대된 금리리스크비율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투자를 확대하면서 운용자산이익률이 재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사 RAAS 평가 항목별 취약 판정 현황

◇FY2015 모든 항목 절대평가…영업이익률은 평가서 제외

더벨이 진행한 2015 회계연도 손해보험사 RAAS 평가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흥국화재 롯데손보 농협손보를 비롯해 올해부터 평가 대상에 포함된 MG손보를 추가해 총 1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더벨 RAAS 평가는 △보험가격리스크비율 △준비금리스크비율 △금리리스크비율 △신용·시장리스크비율 △부실자산비율 △유동성비율 △수지차비율 △지급여력비율 △운용자산이익률 등 9개 정량지표를 평가 기준으로 설정했다.

지표 중 운용자산이익률은 업계 평균을, 나머지 항목은 실제 금융감독원 RAAS 평가에서 활용하고 있는 3등급(보통 판정) 선을 기준점으로 활용해 이에 하회할 경우 취약 판정을 내렸다.

금감원 2015 회계연도 RAAS 평가 기준선은 2014 회계연도 대비 크게 변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리리스크비율의 경우 기준선을 상향조정한 것으로 추정되나, 아직 보험업계가 2014 회계연도 기준선을 지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더벨도 이를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2014 회계연도에 상대평가를 내렸던 보험가격리스크비율, 준비금리스크비율, 금리리스크비율 등 3개 항목은 다시 절대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014 회계연도까지 RAAS 평가 항목에 포함됐으나 2015 회계연도에서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이를 제외하고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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