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기업가치 '15.4조'…1년새 9% 감소 실적부진 탓 8372억 증발… 에비타 배수 4.9배, 전년比 소폭 상승
정호창 기자공개 2016-04-11 08:46:34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7일 07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의 지난해 실적 기준 기업가치(EV)는 약 15조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9%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사업부인 HE부문과 MC부문의 동반 부진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해 지분가치(Equity Value)가 하락하며 전체 기업가치가 1조 5000억 원 가량 줄었다.LG전자는 지난해 56조 5090억 원의 매출을 올려 1조 192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4년 실적에 비해 매출은 4.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34.8%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TV 판매량이 줄어 HE부문의 수익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데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MC부문이 전략 기종인 'G4'의 흥행 부진으로 적자 전환한 점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영업이익이 줄면서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전년 대비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에비타는 3조 1250억 원으로 2014년 실적(3조 7696억 원) 대비 6446억 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감소율은 영업이익 감소폭의 절반 수준인 17.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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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이 하락하긴 했으나 3조 원이 넘는 현금 창출력을 유지한 덕분에 순차입금은 전년보다 6400억 원 이상 줄었다. 연결 기준 순차입금 총계는 6조 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 부진의 여파가 주주들의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시가총액도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기준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친 LG전자 주식의 시가총액 합계는 9조 2974억 원으로 2014년 말 대비 8.3% 하락했다. 허공에 증발한 시총 규모는 8372억 원이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2.4% 상승세를 기록한 점에 비춰보면 LG전자의 경우 시장 평균 대비 10% 가량 주가가 뒷걸음질 친 셈이다.
순차입금과 지분가치가 모두 감소함에 따라 기업가치(EV)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가치는 15조 4145억 원으로 집계돼 2014년에 비해 1조 4781억 원 낮아졌다. 감소폭은 8.8%로 나타났다.
현금 창출력 대비 기업가치의 수준을 나타내는 에비타 배수(EV/EBITDA)는 4.9배로 분석돼 전년보다 소폭(0.4배) 상향됐다. 이는 비록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떨어지긴 했으나 실적 감소규모에 비해 하락폭이 높게 나타나진 않았음을 의미한다.
다만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에비타 배수 평균치(약 7.7배)와 비교하면 LG전자 주가는 국내 증시에서 타 기업 대비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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