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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에브리데이, '적자 탈출' 비책은 매장 철수? '축·수산' 신선식품 강화, 신규 점포 속도조절 '수익성 개선'

이호정 기자공개 2016-04-12 08:30:1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7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의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올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신선식품 라인업 강화와 맞물려 적자 매장을 과감히 철수하고, 전략적으로 신규 매장을 개점하는 등 실행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운영하고 있는 에브리데이리테일은 지난해 매출액 8594억 원에 105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1% 증가했지만 영업적자는 대폭 확대됐다. 메르스 여파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각종 할인 행사와 함께 신규매장을 67곳 늘리면서 외형이 불어났다.

하지만 인건비 상승과 함께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실제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612억 원으로 전년보다 1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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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에브리데이리테일은 모기업인 이마트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이마트가 SSM 사업에 뒤늦게 뛰어든 데다 ‘유통법'에 가로막혀 신규 출점에 난항을 겪으면서, 잇달아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온 결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킴스클럽마트, NS마트, SM마트 등을 잇달아 인수해 이마트 에브리데이리테일과 흡수합병을 단행했다. SSM 사업의 경우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야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두업체를 추월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는 부메랑이 돼서 돌아왔다. 최근 6년간 매장수가 11배(18개→197개) 가까이 늘면서 매출은 연평균 31.6%씩 증가했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 B급 점포 등을 수용하면서 2013년(27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은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에브리데이리테일은 올해 내실다지기를 통해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수익 증대를 기반으로 재무건전성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장 운영에 관한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적자 폭이 큰 매장을 정리하고, 신규 매장의 경우 조기에 수익을 낼 수 있는 핵심 상권에만 진출키로 결정했다. 매장의 규모를 줄이는 한편 축산물과 수산물 등 신선제품의 팩 상품을 강화하고, 포장 간소화 등을 통해 관리비와 운영비 절감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한 오는 5월 그동안 별도로 운영돼 온 ‘SM마트'와 흡수합병을 통해 중복투자를 막고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큰 틀에서 기존보다 매장 운영의 군살을 뺀다는 원칙을 세워둔 상태"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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