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GS칼텍스發 계열사 신용도 개선 훈풍 어디까지 GS·GS에너지·GS칼텍스 신용등급 동반 상승 확실시…GS건설도 가능성

임정수 기자공개 2016-04-14 09:26:44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2일 09: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칼텍스의 실적 개선이 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룹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유업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GS, GS에너지 등 GS칼텍스와 직·간접적인 지분 관계를 갖고 있는 계열사는 물론, GS건설의 신용도 개선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그룹 내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핵심 계열사의 실적 개선으로 그룹 차원의 지원 능력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 1조 순이익 전환 GS칼텍스, 신용등급 상향 초읽기

GS칼텍스가 신용등급 상향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연말에만 1조 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올리면서 신용평가사들이 줄줄이 GS칼텍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NICE신용평가가 먼저 신용등급을 AA+로 상향 조정했고,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신용등급을 AA0로 유지한 채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꿔달았다.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은 지난해 상반기에 AA+에서 AA0로 하향 조정됐다. 유가 폭락으로 막대한 규모의 재고평가 손실을 입으면서 실적이 추락했고, 재무 레버리지도 덩달아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clip20160411164204

신용도를 회복하는 데에는 불과 1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7조 원을 넘어섰던 차입금은 1년 만에 5조 9000억 원 수준으로 줄었고, 1000억 원 밑으로 떨어졌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조 9000억 원 수준으로 다시 회복됐다.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필요 조건으로 제시한 재무 트리거(Trigger)를 모두 만족하게 됐다.

GS칼텍스의 신용도 개선은 회사채 시장 금리에도 반영되고 있다. GS칼텍스의 5년 만기 회사채의 크레딧 스프레드는 지난해 말 57bp 수준에서 최근 39bp까지 떨어졌다. 기관 간 채권을 거래하는 장외 유통시장에서도 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GS칼텍스 회사채가 거래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이 조만간 제 자리를 찾을 것으로 본다"면서 "시장 금리에도 등급 상향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GS칼텍스의 실적 개선과 재무 안정성은 당분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GS·GS에너지·GS건설 등 주력 계열사 신용도 상승으로 이어지나

IB업계는 GS칼텍스의 신용도 회복이 모회사인 GS에너지와 지주사인 GS의 신용등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GS에너지는 GS칼텍스 지분의 50%를 보유하고 있고, 지주사인 GS는 GS에너지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GS칼텍스의 실적과 재무 개선이 GS에너지와 GS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구조다.

GS칼텍스를 중심으로 하는 정유업 부문은 GS그룹 전체 매출액의 61%, 자산의 40%를 차지한다. GS건설을 위시한 건설업이 매출액의 14% 자산의 25%로 그 뒤를 잇는다. 그만큼 GS칼텍스가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그룹 전체의 재무 건전성에도 압도적인 영향을 미친다.

NICE신용평가는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을 올리면서 GS에너지와 GS의 신용등급도 AA0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한국기업평가는 등급 전망만 '긍정적'으로 바꿔 달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여전히 AA-등급을 유지한 채로 별다른 액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GS와 GS에너지는 지분 관계로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어서 신용등급 평가에 GS칼텍스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면서 "3개 회사를 하나로 묶어 평가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GS건설의 신용도 개선으로도 이어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GS건설은 GS칼텍스와 직접적인 지분관계는 없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다.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인수하면서 68%를 가진 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GS칼텍스의 실적 개선으로 GS건설에 대한 지원 능력이 강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 신용등급은 지난해 상반기에 A+에서 A0로 떨어졌고, 지난해 말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의 해외사업 손실 가능성이 신용도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도"GS칼텍스를 비롯한 그룹사들의 신용도 개선이 GS건설 신용도 하락을 떠받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