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플랫폼 '바로고', 100억 자금유치 스타트 자체 배달 인프라 확보…스타트업 투자 VC '주목'
양정우 기자공개 2016-04-20 08:24:2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8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2O(Online to Offline)' 물류 플랫폼을 운영하는 바로고가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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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바로고는 외부 자금조달을 최대한 지양하는 경영 기조를 유지해왔다. O2O 기반 배달 서비스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도 전에 '차별화 전략'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현재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은 춘추 전국시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바로고는 이 경쟁에서 자체 배달 인프라를 승부수로 띄우고 있다. 다른 배달 앱은 이미 배달이 가능한 음식점과 사용자를 연결하는 주문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바로고는 별도로 배달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배달 대행 서비스에 가깝다. 사용자와 모든 음식점을 매칭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셈이다.
바로고는 이번 자금 확충을 통해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륜차(오토바이) 렌탈 및 리스 사업을 론칭해 회사를 뒷받침할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바로고의 배달 인프라는 기존 이륜차 배송 대행사를 기반으로 한다. 주로 '퀵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인식돼온 대행사를 바로고라는 단일 브랜드도 묶어냈다. 현재까지 바로고가 확보한 협력사는 전국 150여 곳, 이륜차 기사는 8300여 명에 육박한다. 때문에 협력업체와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이륜차 렌탈 사업을 신규 비즈니스로 점찍은 것이다.
최근 바로고는 'B2B(Business to Business)' 사업에 초점을 맞추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배달 대행 서비스의 고객사를 기존 사업자(음식점) 중심에서 대기업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미 베스킨라빈스와 파리바게트, 파파이스, 나뚜르, 던킨도너츠, KFC 등과 제휴를 맺고 배달 서비스를 담당하기로 했다.
취급 품목도 단순히 음식료를 배달했던 수준에서 벗어나고 있다. 현재 KT와 홈플러스, 크리스찬 디올 등 비식음료 기업과도 배달 대행을 위해 손을 잡고 있다. 앞으로 버거킹, 미스터피자, 커피빈, 스무디킹 등 다른 유명 프랜차이즈업체와도 제휴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로고는 새로운 콘셉트로 물류 O2O 시장에 뛰어들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회사"라며 "스타트업(start-up) 투자에 관심이 많은 벤처캐피탈 몇몇이 바로고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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