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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 VC·자산운용사 통해 380억 투자 유치 SV·KTB 등 6곳 CPS 인수···글로벌 임상 기대 속 추가 투자

김세연 기자공개 2016-04-26 08:12: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1일 09: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약효지속성 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펩트론이 벤처캐피탈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38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4년 첫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이 추가 투자에 나섰다는 점에서 글로벌 임상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국내 벤처캐피탈 6곳과 자산운용사 등은 최근 펩트론이 발행한 전환우선주(CPS) 380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벤처캐피탈중에는 SV인베스트먼트(SV 한·중 바이오헬스케어 펀드)와 아주IB투자(아이비케이아주 스타시커스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 케이클라비스마이스터신기술조합제8호가 가장 많은 50억 원씩을 투자했다.

2014년 3개 조합을 통해 펩트론에 투자했던 SV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투자 원금(50억 원) 이상인 125억 원 가량을 회수한 이후에도 펩트론 지분 8.64%를 보유한 2대 주주다.

KTB네트워크(KoFC-KTBN Pioneer Champ 2011-5호 투자조합)와 이앤인베스트먼트(이앤티그리스신기술사업투자조합 1호)는 각각 40억 원을 지원했다. TS인베스트먼트(TS2011-4특허기술사업화투자조합)도 30억 원을 투자했다.

자산운용사중 바이오 분야 투자로 주목받았던 쿼드자산운용과 안다자산운용 등도 각각 30억 원, 40억 원을 투자했고 타임폴리오사모펀드도 30억 원어치의 CPS를 취득했다. 코스닥 상장사 우노앤컴퍼니도 20억 원을 투자했다.

만기 5년인 CPS는 1년간 보호예수되며 발행가액 기준 연 1.0%의 우선 배당이 이뤄진다. 발행가액은 기준주가와 같은 5만 7700원이며 전환을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65만 8577주다. 납입일은 오는 25일이다.

펩트론은 유치 자금 대부분을 약효 지속성 당뇨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을 위한 의약품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와 해외 임상비용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벤처캐피탈과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펩트론의 글로벌 임상 추진 및 성공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속에 투자를 결정했다. 펩트론은 지난해 약효지속성 당뇨치료제 PT302의 국내 임상 2상을 마치고 올해 중 결과 발표와 국내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펩트론이 해외 임상추진으로 연구개발(R&D) 전략을 수정함에 따라 내년부터 약효지속성 당뇨치료제 3종에 대한 해외 임상이 예고되고 있다. 약효지속성 당뇨치료제 PT302는 해외임상 2상을, 기타 당뇨치료제 2종은 해외 임상1상을 추진 중에 있다. 펩트론은 글로벌 임상을 위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선정 및 임상샘플제조 목적의 의약품생산대행전문업체(CMO) 확보에도 나서왔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보유 원천기술의 경쟁력과 확장성을 기반으로 핵심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다"며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수혜와 함께 지속형 말단비대증 치료제 등 개발이 진행 중인 다수의 의약품에 대한 존재감이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투자자는 "이전 투자에 나섰던 SV인베스트먼트와 KTB네트워크 등이 대규모 추가 투자를 결정한 점이나 할인 없이 발행가격이 정해졌다는 점은 글로벌 임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의 기술이전 수요가 높아진 만큼 글로벌 임상 추진과정에서 기술이전 계약 등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펩트론은 2014년 SV인베스트먼트와 KTB네트워크 등 벤처캐피탈 7곳으로부터 총 1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 등이 투자금의 열 배가 넘는 수익을 거두며 보유지분 전량을 회수했지만 대부분 벤처캐피탈들은 일부 원금 회수 이후 여전히 상당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997년 설립된 펩트론은 펩타이드 기반의 약효지속성 기술연구 개발 기업이다. 약효지속성 의약품이란 1회 복용으로 1주에서 2개월 가량 약효가 지속되는 약제다. 특히 당뇨 등 장기 치료를 요하는 환자의 낮은 복약순응도를 개선하고 약제 및 치료비용 증가를 해결할 수 있어 높은 관심이 이어져 왔다. 펩트론은 처방약의 투약 횟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속형 의약품 플랫폼(SmartDepot) 자체 기술을 상용화하고 대량 생산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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